윤병세, '北 미사일 특단의 대응 필요성 더욱 부각시킨다'

▲ 좌측부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대신,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윤병세 외교장관 ⓒ외교부 제공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국, 미국, 일본 외교수장들이 만나 북핵 공조에 시동을 걸었다.

17일 외교부에 따르면 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독일 본을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장관은 16일(현지시각)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대신 등과 함께 현지시각으로 오후 5시 30분부터 30분간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가졌다. 

이날 3국 외교수장들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불과 한 달도 되기 전에 북한이 국제사회의 요구를 철저히 무시한 채 핵개발을 지속하면서 탄도미사일 발사와 같은 도발을 계속하는 상황 하에서 북핵 위협의 시급성과 엄중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

이와 함께 북한의 셈법을 바꾸기 위해 전방위 대북 제재 및 압박을 강화하는 방안 등에 대해 집중 협의했다.

특히 이날 3국 외교수장들은 이번 외교장관회담이 시기, 장소 및 메시지 측면에서 공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데 공감하고, 북핵 관련 공동성명 채택을 통해 엄중하고 분명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공동성명은 특히 미 신행정부 출범 이래 최초로 열린 3국 외교장관회의에서 채택된 공동성명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가진다. 

이번 공동성명은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일 3국의 강력하고 확고한 대응의지를 표명함으로써 북한에 대한 분명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고, 국제사회의 더욱 강력한 대북제재·압박 노력을 선도해나가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날 윤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핵 공갈이 한반도와 동북아 및 전세계 평화와 번영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며 “지난 12일 탄도미사일 도발은 핵무기 개발의 최종단계에 근접하고 있는 북핵 위협에 대한 특단의 대응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킨다”고 역설했다.

이어 “북한의 핵무장을 막기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며 지금 북한의 핵야욕을 막지 못한다면 전체 국제사회가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국제사회는 과거와 차원이 다른 시급성을 갖고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단합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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