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北 당국 부검 전 인도 요청...말레이 부검 뒤 고수

▲ 쿠알라룸푸르 병원에서 포착된 북한 대사 / ⓒYTN화면캡쳐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피살된 김정남의 시신에 대한 부검이 끝나고 인도 결정 절차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과 현지 언론 등의 보도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각) 피살된 김정남의 시신이 옮겨진 쿠알라룸푸르 병원에서 7시간이 넘는 부검을 끝냈다고 보도했다.

앞서 김정남의 시신은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인근 푸트라자야 병원에 안치됐다가 경찰의 호위를 받고 영안실 밴에 실려 쿠알라룸푸르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통신에 따르면 부검에는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 영사가 참관해 김정남의 국적과 사망 사실을 확인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현지에서는 정확한 사망 사인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말레이시아 당국이 부검 결과와 시신 인도 결정 절차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다만 현재 말레이시아 당국과 북한간의 힘겨루기 경향도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김정남이 독살로 사망했다는 보도 직후 부검을 하기 전에 시신을 인도 받을 것을 요청했지만 말레이시아 측은 부검 없이는 시신을 인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었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 당국이 시신을 북한으로 인도할 결정을 해야만 북한은 김정남의 시신을 인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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