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도민 결의대회 2만여명 참여

▲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철회를 촉구하기 위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존치 범도민 총결의대회’가 14일 오후 군산시내 롯데마트 사거리에서 2만여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박현 기자]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철회를 촉구하기 위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존치 범도민 총결의대회’가 14일 오후 전북 군산시내 롯데마트 사거리에서 2만여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전북 군산상공회의소에서 주최한 이날 대회에는 대선 주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 김관영 의원(군산), 송하진 전북지사, 문동신 군산시장 등 전북 도내 각 시·군 단체장 및 도·시의원, 현대중공업 노조와 협력사 및 관련업체 등 주요 인사와 시민 등 각계각층이 참여해 한목소리로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방침 철회’를 외쳤다.
 
이날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도크가 1개뿐인 군산조선소는 도민 자존감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가동중단 사태가 일어나서는 안된다”며 “정부 차원의 조선산업 활성화 대책을 새롭게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인사말에서 “군산조선소 폐쇄는 기업의 경제논리만이 아닌, 지역경제·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며 “대우조선해양에는 수조원의 자금을 쏟아 부은 정부가 군산조선소 문제에 뒷짐만 지고 있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당과 함께 가동중단 철회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현대중공업은 고 정주영 회장의 뜻을 받들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를 염원한다”며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을 막는 데 정부 역시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문동신 군산시장은 “주요 대선주자들을 상대로 군산조선소 존치를 공약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국내 조선업 구조조정 지원방안을 이끌어 내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은 “그동안 다방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군산조선소 사태를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해 시민들에게 죄송하다”며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시민들이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군산조선소를 유치한 후 전라북도와 군산시는 열악한 재정여건에도 투자보조금 200억원을 지원함은 물론, 조선산업 클러스터 조성, 진입도로 건설, 인근 대학 조선학과 신설 등 인프라 구축에 수백억원을 투자했다”면서 “가동중단에 따른 매몰비용만 2조원에 달하는 데도 경제논리만 내세우고 있는 현대중공업 측의 처사는 이치에 맞지 않다”며 참석한 시민들 사이에 공감대가 확산되기도 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현대중공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6,000억원에 달하고 수주선박만 20척이 넘는 가운데 올해 노르웨이로부터 선박 2척을 수주했다”며 “현대중공업은 가동중단 방침을 철회하고 군산에 건조 물량을 우선 배정해 가동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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