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문재인, 대연정할 생각 없기 때문”

▲ [시사포커스 / 고경수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정당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바른정당 대선후보인 남경필 경기지사가 14일 안희정 충남지사를 경쟁상대로 지목한 이유에 대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본선에 올라올 거라고 생각 안 한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문 전 대표를 겨냥 “연정을 하겠다는 안 지사의 이야기에 굉장히 반발하고 공격하는 걸 보면 끼리 끼리 다시 하자, 패권으로 돌아가자는 이야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경기도에서 연정을 하고 있는데 국민들이 너무 좋아한다”면서 “문 전 대표는 이렇게 대연정을 할 생각이 없다. 이게 국민들에게 먹힐 리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 지사는 현재 선두인 문 전 대표의 지지율에 대해서도 “오늘까지는 그렇지만 그러나 내일, 모레 달라질 것”이라며 “보수, 진영 논리로 하지 말고 서로 힘을 합해서 국민들이 원하는 일들을 해라, 국민들의 이러한 요구 이런 거에 충실하게 답하는 게 정치권의 해야 할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다만 그는 안 지사의 대연정에 대해서도 “새누리당까지를 포함하겠다고 한 것은 잘못”이라며 “해체하라고 한 세력과 연대하는 건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남 지사는 현재 소속정당의 지지율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선 “야당인지 여당인지 정체성을 분명히 안 했고 또 새누리당하고 다시 손잡을 수 있다는 메시지도 나오고 투표연령 18세로 낮추는 공직선거법 이런 것에 대해서 하는 것 같더니만 또 슬쩍 뒤집어버리는 듯한 모습이 보여서 뭘 하나 매듭짓지 못한다는 그런 모습을 보인 저희들 책임”이라며 “이제 그렇게 안 해야 한다. 우리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방향을 정확하게 잡자고 해 나온 게 바로 의원직 총사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바른정당이 향후 다른 당과 연대할 가능성과 관련해선 “지금 연대를 먼저 얘기하면 힘 쌓기가 어려우니까 먼저 우리 힘을 쌓고, 그 다음에 힘을 합해야 한다”며 “친문 패권, 이런 혼자 하겠다는 세력은 빼고 그리고 그동안 국정 농단했던 원초적 책임을 갖고 있는 세력은 빼고 힘을 합할 수는 있다”고 긍정적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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