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김무성 의원 재등판, 여론조사 결과 따라 판단”

▲ [시사포커스 / 고경수 기자]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13일 “탄핵이 기각된다면 바른정당 의원들은 의원직을 총사퇴하겠다”고 사실상 배수진을 쳤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과 관련 “저희들은 차분히 기다리면서 헌법재판소의 탄핵결정을 승복하자는 입장”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새누리당을 향해서도 “만약에 탄핵이 받아들여진다면 새누리당은 탄핵이라는 상황이 온 데 대해서 책임을 지고 당을 해체하고 새누리당 의원들이 의원직을 사퇴하라”며 거세게 몰아붙였다,
 
또 주 원내대표는 현재 당은 물론 대선주자 지지율까지 저조한 상황에 대해선 “당내 분위기는 엄숙하기는 하지만 비관적이지는 않다”며 “오랜 시간 국민들에게 진정성과 믿음을 드려야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이지 단기간에 한 두가지로 올라가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차분히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입장을 내놨다.
 
오히려 그는 새누리당 일각에서 현재 저조한 바른정당 지지율을 꼬집어 결국 범여권 후보단일화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데 대해 “진작 그런 쪽으로 갈 것 같으면 분당할 아무런 이유가 없지 않느냐”라며 “새누리당에서 소위 대통령이 탄핵될 정도로 국정농단을 방치하거나 조장한 사람들을 저희들이 8명 꼽았지만 이런 인적청산 없이 다시 합치자는 건 참 후안무치한 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최근 일고 있는 김무성 재등판론에 대해선 “한 번 했던 약속을 뒤집는 것이기 때문에 엄청난 여론이 형성되지 않으면 오히려 당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본인은 두 번 희생당하는 그런 꼴이 돼 쉽게 결정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출마하라는 여론이 높다든지 지지도가 높이 나오면 상황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여론조사 기관에서 여론조사를 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겨뒀다.
 
한편 그는 소위 ‘반문연대’가 될 수 있는 대연정 주장에 대해선 “협치, 연정, 연대가 방향은 맞기는 한데 미리부터 협치, 연정을 국민들의 여론이 따라오지 못하는데 정치인들만 앞서서 한다면 그건 또 정치공학적으로 비칠 수 있는 그런 위험성이 있다”면서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바로 연합하거나 하는 건 어렵지만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정리해 가는 과정이 결국 정치이기 때문에 우리 정치가 추구하는 방향은 그런 방향이 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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