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사드 배치 서둘러야”…원유철 “핵무장해야” 등 격앙

▲ [시사포커스 / 고경수 기자] 북한이 12일 오전 노동 또는 무수단 개량형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쏘며 올해 처음으로 미사일 도발에 나섰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진영 대선후보들이 12일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일제히 맹비난을 퍼부었다.
 
먼저 새누리당 대선주자인 원유철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대한민국의 안위와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6차 핵실험을 감행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도 이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북에 전달해야 한다”며 “북핵을 제거하고 핵전쟁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한국형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기존의 핵무장 주장을 또 다시 거론했다.
 
이어 같은 당 대선후보인 김문수 비대위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내 정쟁으로 등한시되고 있지만 북핵 위협은 계속 심각해지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선제타격을 적극 검토할 것을 요구한다”고 원 의원과 같은 강경대응책을 제시했다.
 
이 뿐 아니라 김 비대위원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그 자체로 국제사회에 대한 중대 도발’이라며 규탄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반응에 대해서도 “문 전 대표는 ‘강력 규탄한다’고 말했지만 당선되면 북한을 제일 먼저 방문하겠다고 했고, 사드 배치를 다음 정권으로 연기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과연 이 분의 북한 규탄 언급이 진정성이 있느냐”고 날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또 다른 보수정당인 바른정당의 대선주자들 역시 이날 한 목소리로 북한 규탄에 동참했는데, 유승민 의원은 같은 날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는 대통령 직무정지라는 엄중한 상황 속에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유지하고 이럴 때일수록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한의 어떤 도발도 분쇄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유 의원은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책으로 “사드 배치를 하루 속히 서둘러야 한다”면서 “여야 정치권과 대선주자들은 사드 배치를 둘러싼 소모적 논쟁을 끝내고 한미 양국의 사드 배치 합의를 전폭적으로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같은 당 대권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은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 평화에 대한 위협”이라며 “정부는 북한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안보 위기상황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기도는 즉각 비상대비상황실을 가동했으며, 주민 불안을 최소화하는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경기지사로서 안보위기에 적시 대응하고 있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이런 가운데 현재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국정 운영을 관장하고 있는 황교안 권한대행은 이날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사태에 대해 “범정부적으로 국제사회에 함께 그에 상응한 응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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