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아직 20여일 정도 남아”…사실상 연장 의지 보이지 않아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특검 활동기간 연장과 관련해 “지금 상태에서 연장을 검토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사실상 부정적 반응을 내비쳤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0일 특검 활동기간 연장과 관련해 “지금 상태에서 연장을 검토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사실상 부정적 반응을 내비쳤다.
 
황 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특검 수사 기간 연장’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기간이 아직 20여일 정도 남아있다. 상당 기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앞서 특검이 청와대 경내 압수수색을 요청해왔으나 사실상 거부했었던 데 대해선 “청와대 경호실과 비서실에서, 법에 의하면 정부의 업무 보안에 관한 규정에 따라 압수수색에 응하기 어렵다고 답한 것”이라며 “제가 거부한 게 아니다”라고 한 발 빼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
 
그러면서 황 대행은 압수수색에 대해 “검찰이 판단한다. 필요가 있으면 하는 것”이라면서도 “모든 조사에서 (압수수색이) 다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여 여전히 청와대 압수수색에 대한 반대 의사를 은연중에 내비쳤다.
 
한편 그는 이날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까지 나오자 “지금 제게 주어진 직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하며 즉답을 피했는데, 끝까지 불출마 언급을 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국정 안정화를 위해 온 공직자들과 함께 전념하고 있다”는 원론적 답변으로 맞대응하며 일단 출마 가능성은 열어두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황 대행은 대선 전 개헌에 대해선 “국민의 힘만 모아지면 아주 오랜 기간이 필요치 않다고 본다”며 “충분하고 신속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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