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매출 본격화 전망

▲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 10조9,857억원을 달성, 전년대비 11.2% 증가를 기록했으나 영업손실은 5,030억원에 달했다고 9일 공시했다.ⓒ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박현 기자] 대우건설은 지난해 연간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0조9,857억원을 달성, 전년대비 11.2% 증가를 기록했으나 영업손실은 5,030억원에 달했다고 9일 공시했다.
 
이날 대우건설에 따르면, 이번 영업손실은 지난해 발표된 수주산업회계 투명성 제고방안에 따라 엄격하고도 보수적인 기준으로 추정한 준공예정원가율을 반영한 결과다.
 
특히 사우디 자잔 플랜트현장과 알제리 RDPP 플랜트현장의 손실 반영이 컸다. 사우디 자잔 현장에서 발주처의 사업부지 인도 지연과 설계변경 요청에 따른 공기연장 및 비용 증가가 있었으며, 전체 공사기간 준공예정원가를 외부기관에 검토 받아 4,500억원 규모의 잠재손실을 모두 반영했다. 또 알제리 RDPP 플랜트현장에서도 부지 인도 지연 등으로 인한 1,100억원 규모의 잠재손실을 반영했다.
 
대우건설 측은 “이번 실적집계는 신뢰할 수 있고 측정 가능한 금액에 대해서만 도급증액에 반영한다는 기준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이거나 서류상 확정되지 않은 클레임, 발주처의 변경계약 금액 등은 실적에 반영하지 않았다”며 “두 현장의 클레임 환입이 이뤄지면 대규모 수익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잠재 손실을 이번에 모두 반영한 대우건설은 올해부터 대규모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주택·토목 등 민간·공공 부문 사업과 베트남 하노이 신도시 프로젝트 등 수익성이 좋은 사업장의 매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측하는 가운데 올해 연간 매출 목표는 11조4,000억원, 영업이익 목표는 7,000억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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