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같은 후보 당선시켜선 안 되지 않느냐, 이 점은 보수·중도 공통”

▲ [시사포커스 / 고경수 기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및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문수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9일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간 ‘빅텐트’ 성사 여부와 관련해 “우리들의 미래가 여러 가지 보수·중도 통합이, 즉 빅텐트에 의한 통합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입장을 내놨다.
 
김 위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후보 같이 지금 당선되면 북한부터 먼저 가겠다, 사드 하지마라, 한미동맹 균열시키고 지금 일자리 만든다고 하면서 법인세만 올리고 일자리 전부 없애버리는 이런 정책 하는 후보를 당선시켜선 안 되지 않느냐, 이 점은 보수 중도에 있는 모든 분이 공통된다고 생각한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지금 탈당한 지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소위 말하면 이혼한지 오래되지 아니한 그런 부부관계 비슷하게 아직까지는 서로 간에 냉정을 찾기가 어려운 점이 있을 수 있다”며 “아직 변수가 많기 때문에 첫째는 보수대연합이 되느냐 또는 중도에 계신 국민들 민심이 어떠하냐, 야권이 어떻게 또 단일화가 되느냐, 분열되느냐, 또 여러 측면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아직 단정하긴 어렵다”고 신중히 수위조절에 들어가는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아울러 김 위원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는 데 대해선 “대통령이 탄핵으로 직무 정지된 상태에서 대행을 하고 있는데 지금 본인이 대통령 출마한다는 이런 이야기가 말이 되겠나”라며 “옳은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본다”고 높이 평가했다.
 
한편 그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지난해까지만 해도 찬성 입장을 보였다가 현재 완전히 반대 입장으로 돌아서게 된 이유에 대해선 “특검을 만들어 가지고 압수수색도 무제한적으로 많이 하는데 그 결과가 나오는 게 없다. 측근이 문제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대통령 자신이 이렇게 많이 털어서 이 정도로 안 나오는 경우가 있겠느냐”라며 “이 정도 가지고 대통령을 탄핵할 만큼 이런 사례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굉장히 괴로웠다. 그런 점에서 대통령이 너무 억울하다, 그래서 탄핵반대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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