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IBK기업은행, 시중은행 중 가장 낮은 비율

[시사포커스/강기성 기자]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면서 은행 창구에서 돈을 이체하거나, 현금을 뽑을 때 지불하는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수료가 은행별로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시중은행 중에서 KB국민은행의 이용 수수료가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7일 은행연합회 자료공시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ATM에서 1,000만원을 타행으로 이체할 경우,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수수료인 1,200원으로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고객이 창구에서 타행으로 1,000만원을 이체할 경우 국민은행에 지불하는 수수료는 4,000원으로 NH농협과 같았고, 다른 은행은 모두 3,000원으로 동일했다.
 
▲ 시중은행 수수료 (1,000만원 타행이체시와 ATM 현금인출시) ⓒ 은행연합회 자료

전반적으로 가장 낮은 수수료율을 보인 곳은 과거 정부산하 기관이었던 KDB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이다. 특히 산업은행에서는 인터넷뱅킹과 텔레뱅킹, 모바일뱅킹 서비스가 모두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그 외 모든 은행은 고객이 인터넷‧모바일‧텔레뱅킹에서 타행 이체 서비스를 사용할 때 500원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한편, 현금을 사용하기 위해 은행 고객이 ATM을 이용할 경우 지불하는 수수료 역시 만만치 않다.
 
예를 들어 국민은행 고객은 ATM으로 현금을 인출할 때 마감시간 전에는 무료, 마감 후에는 500원을 수수료가 떼어진다. 타 은행에서 국민은행 카드로 인출할 경우에는 마감 전에 700원을, 마감 후에는 1,000원을 수수료로 지불하게 된다.
 
산업은행은 이체 시와 마찬가지로 가장 낮은 수수료율을 보였다. 고객이 산업은행카드로 산업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하면 수수료는 면제되고, 타은행에서 산업은행카드로 인출할 경우에만 마감 전‧후로 600원, 800원의 수수료만 지불하면 된다. 산업은행의 체크카드 발급조건은 다른 시중은행보다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 수수료에 대해 “창구나 ATM 사용자는 줄어든 반면 인력, 기계 운영관리 및 업그레이드, 무엇보다 임대료에 때문에 수수료가 오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들의 종합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은 KEB하나은행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한국소비자원 조사에서 소비자 1600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시중은행 중 이자율 수수료 측면에서 3.57/5점을 받아 만족도 1위를 기록했다.
 
시설 및 직원서비스 호감도 측면에서는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이 1,2위를 차지했고, SC제일은행이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용 수수료율과 달리 지점과 ATM편리성면에서는 국민은행이 3.59로 최고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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