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문제, 朴 대통령 본인이 정리하는 게 맞아”

▲ [시사포커스 / 고경수 기자]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7일 새누리당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탈당을 권유했었다는 보도내용과 관련해 “뒤늦게 권유한 것도 많이 늦은 감이 있다”고 혹평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역대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은 탄핵에 대해 반대하고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대통령 탈당을 요구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이어 “탈당 문제는 (박 대통령) 본인이 정리하는 게 맞다”며 새누리당에서 주도할 게 아니란 점을 분명히 했다.
 
앞서 일부 매체에 따르면 정우택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가 지난달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나 박 대통령에 자진 탈당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자리에서 한 실장은 “알아서 하겠다”며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탈당 권유가 아니라 우리 당은 박 대통령이 자진 탈당을 결심하지 않는 이상 임의로 (출당) 절차를 밟지는 않겠다는 뜻을 청와대에 전한 것”이라며 “청와대 측에선 시점이나 이런 것에 대해선 맡겨달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같은 당 이주영 의원도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의 출당 문제와 관련해 “지켜봐야 한다”고 여운을 남겨 어떻게 상황이 전개되든 간에 앞으로 박 대통령이 당적을 유지하는 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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