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경제인회 임원들 프랑크푸르트에서 활동...최순실의 독일 사업 근거지와 같아”

▲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3일 “한독경제인회 주요 임원 중 최순실 국정농단사태와 관련해 연루의혹이 있는 인사들이 여럿 포진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사진은 양해경 한독경제인회 양해경 회장이 근무하고 있는 삼성유럽본부. ⓒ이정미 의원실 제공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3일 국정농단의 주범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에 한독경제인회 주요 임원들이 연관되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독경제인회는 ‘한국과 독일 양국의 발전과 협력 및 양국의 교류와 친선에 기여한다’는 목적으로 2010년 10월에 창립됐는데 주요 임원에는 정부, 기업, 금융, 언론계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이 의원은 “한독경제인회 주요 임원 중 최순실 국정농단사태와 관련해 연루의혹이 있는 인사들이 여럿 포진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한독경제인회 양해경 회장은 삼성전자 유럽본부 사장 재직시절, 삼성의 유럽승마 후원사업을 진두지휘했고 최순실의 독일체류를 지원한 의혹과 안종범 수첩에도 직접 거론된 것이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양해경 회의 승마후원사업과 오랜 프랑크푸르트 활동이 최순실의 독일 진출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지 밝혀져야 한다”며 “현재 양 회장이 특검 수사 대상에 빠져있어 보강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특검에 의해 최순실이 직접 인사에 개입했다고 알려진 김인식 KOICA 이사장도 한독경제인회 초대 회장을 역임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는 한독경제인회 상임고문을 맡고 있으면서 양해경 전 사장과 함께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권오준 포스코 회장도 김인식 KOICA 이사장과 함께 한독경제인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권오준 회장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에게 포스코 낙하산 인사 동향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검에 의해 최순실과 직접 관계된 것으로 확인된 유재경 미얀마 대사(삼성전기 전무)도 한독경제인회에서 출판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독경제인회 김덕준 사무총장 또한 삼성전기 출신”이라며 “KB금융그룹 계열사 낙하산 의혹을 받고 있는 한 한국은행 관계자도 한독경제인회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최순실과 연루의혹이 있는 한독경제인회 주요 임원들이 허센주 프랑크푸르트에서 활동 했거나 활동하고 있다”며 “최순실의 독일 주요 사업 근거지도 허센주 프랑크푸르트다. 단순한 우연으로 넘길 수 없는 정황이 확인됐다. 한독경제인회에 대해 즉각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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