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어선단속 중 북한 경비정이 NLL 넘어와 해군이 위협사격으로 물리친 것”

▲ 정진우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이 1일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 ‘독자들의 호주머니를 털 생각 말라’고 비아냥거리는 것은 대단히 무례한 행위”라고 말했다. ⓒ정진우 부대변인 페이스북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정진우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이 문재인 전 대표의 저서 ‘대한민국이 묻는다’를 ‘문재인발 페이크 뉴스’라고 비난한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을 향해 “무례하다”며 사실관계를 들어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1일 오후 ‘문재인 저서에 사실관계 파악 없이색깔 공세 열 올리는 무례한 황영철’이라는 논평에서 “바른정당의 황영철의원이 요즘 독자들로부터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은 우리당 문재인 전 대표의 저서 ‘대한민국이 묻는다’의 내용에 대해 트집을 잡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황 의원은 ‘진보정권 집권시 NLL을 철통같이 지켰으며 노무현 정부 때 남북한 군사 충돌이 한 건도 없었고 북한이 NLL 침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는 문 전 대표의 서술을 허위라고 주장했지만, 이는 전혀 허위사실이 아니다”라고 받아쳤다.

그는 “황 의원이 근거로 꼽은 언론에 보도된 노무현 정부시절 북한군의 3차례 도발일지는, 중국 꽃게잡이 어선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북한 경비정이 NLL을 넘어오자 우리 해군이 실탄 위협사격으로 대응하여 곧 바로 돌아가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변인은 또 “이는 의도적으로 군사적 위협을 가하면서 발생한 군사적 충돌이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이것을 군사충돌이라고 왜곡하고, 마치 참여정부가 NLL 경계에 소홀했다는 식으로 비판하는 것은 전혀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황의원은 사실 관계를 제대로 파악도 않은 상태에서 ‘민주정부 시절의 튼튼한 안보’를 일단 깎아 내리고 보자는 식으로 호도하지 말라”며 “심지어 문 전 대표에 대해 ‘독자들의 호주머니를 털 생각 말라’고 비아냥거리는 것은 대단히 무례한 행위”라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정 대변인은 “바르게 정치하겠다는 사람들이 세 살적 버릇 못 버리고 또 다시 은근한 색깔론 공세에 열을 올리는 것을 보니, 바른정당의 지지도가 왜 새누리당을 넘지 못 하는가 이해가 된다”며 “황의원은 근거 없고 무례한 색깔론 공세 중단하고, 이제 부터라도 바르게 정치하라”고 비꼬았다.
 
황영철 의원은 이날 오전 바른정당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언론에 보도된 북한군 주요 도발 일지만 봐도 진보정권 집권 당시 17차례의 북한군 도발이 있었다"며 "이중 NLL 침범이 9차례인데 그중 3차례가 참여정부 때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또 "문 전 대표의 NLL 발언은 자신과 진보정권의 대북 유화정책의 허구성을 감추기 위해 북한군 도발 사실까지 왜곡한 문재인발 페이크 뉴스"라며 "문 전 대표의 대북관에 불안해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불안한 대북관이 자기 생각인지 아니면 그런 대북관을 고치지 않은 비선실세가 따로 있는 건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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