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외교안보 등 의혹 쌓여”…바른정당 “文 대북관 입장 밝혀야”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가 출간한 대담 에세이집 내용에 대해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이 한 목소리로 강도 높게 질타했다. 사진 / 고경수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보수 성향인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이 1일 대선후보 중 독보적 선두를 유지 중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한 목소리로 견제구를 던졌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전 대표를 겨냥 “지난 4년간 외교안보 사안 등 반드시 해명돼야 할 의혹에 대한 제보와 자료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 결과를 지켜보며 적절한 시기에 문 전 대표 뿐만 아니라 유력 대선주자들에 대해 국민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사안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정밀한 문제제기를 해 나갈 것”이라고 압박수위를 높였다.
 
이 뿐 아니라 정 원내대표는 전날 문 전 대표 스스로 ‘문재인 대세론’을 거론한 데 대해서도 “셀프대세론을 공언하는 건 참 듣기에도 민망한 자화자찬”이라며 “탄핵 절차가 아직 안 끝났고, 차기 대선이 언제 열릴지도 모르고, 여론이 언제든지 출렁일지 모른다는 상황에서 셀프대세론을 얘기하는 게 가능한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여당 뿐 아니라 새누리당 탈당파가 세운 바른정당에서도 문 전 대표에 대한 공세에 열을 올렸는데,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은 같은 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진보정권 집권 당시 17차례의 북한군 도발이 있었고 이중 NLL 침범이 9차례인데 그중 3차례가 참여정부 때 발생했다”며 “문 전 대표는 진보정권 집권시 오히려 NLL을 철통같이 지켰으며 노무현 정부 때 남북한 군사 충돌이 한 건도 없었고 북한이 NLL 침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데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 의원은 “문 전 대표의 NLL 발언은 자신과 진보정권의 대북 유화정책의 허구성을 감추기 위해 북한군 도발 사실까지 왜곡한 문재인발 페이크 뉴스”라며 “국민들에게 불안한 대북관이 자기 생각인지 아니면 그런 대북관을 고치지 않은 비선실세가 따로 있는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하게 몰아붙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문 전 대표가 지난 대선 개표 집계 과정에 부정 의혹이 있다고 제기한 일부 주장을 두둔하는 듯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절차의 공정성에 대한 부정은 자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불리한 결과에 대한 불복을 예상하고 있는 것”이라며 “아직도 투·개표 부정이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는 건지 명확하게 애기하고 근거 없는 의혹 제기에 분명하게 답하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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