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근거 없는 맹목적 조치 효관 없다...英 트럼프 방안 철회조짐

▲ ⓒSBS화면캡쳐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유럽연합 EU는 일제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 이민정책에 비판을 쏟아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현지시각) 구테흐스 유엔총장은 ‘난민과 관련한 유엔 사무총장의 성명’을 통해 “각국은 테러를 막기 위해 국경을 관리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종교와 인종, 국적과 관련한 차별에 기반해서는 안 된다”며 “차별에 기초한 국경 봉쇄는 국제 사회의 가치와 원칙에 맞지 않고, 봉쇄 대상의 분노와 우려를 촉발해 테러리스트 조직이 악용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정보에 근거하지 않은 맹목적인 조치는 효과적이지 않다”고 밝혔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특히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성명을 통해 미국이나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직후 나온 발언이라 트럼프를 직접적으로 공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유럽연합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의 미래를 위협한다”고 비판했고, 영국은 트럼프의 국빈방문 요청을 철회 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같은 날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지난 70년간의 미국 외교정책을 의문스럽게 만드는 트럼프 행정부의 변화는 EU를 어려움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70여 명의 영국의원들은 트럼프가 여왕의 초청을 받는 국가수반 자격이 아니라, 총리 상대자격으로 격식을 낮추는 발의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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