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ATM 등 이용불가, '세뱃돈 주기도 힘들었다'

▲ 농협은행 페이스북 캡쳐

[시사포커스/강기성 기자] 농협이 설 연휴 동안 금융거래를 전면 중단하면서. 주 고객들로부터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농협은 인터넷·모바일뱅킹과 자동화기기는 물론, 다른 금융사를 이용한 농협계좌의 입·출금 등 모든 업무를 중단시켰다. ATM과 현금서비스도 이용이 불가능하다.
 
한 은행 관계자는 “농협은 점포가 동네마다 있어서 신한, 국민처럼 대부분의 사람에게 계좌가 있을 것”이라며 “특히 농협만 사용하는 이들에게 불편한 설 연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농협은행 사용자는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도 되질 않아 설 연휴라 친척들 세배돈 구하기도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농협의 체크카드의 시장 점유율은 23%로 업계에서 가장 많고, 스마트뱅킹 이용자도 1000만명이 넘는다.

농협은 지난 16일 언론사와 외부기관 홈페이지, 페이스북 SNS를 통해 이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설 연휴 동안 네티즌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농협 페이스북에 따르면 네티즌들은 “또 대목에 돈 못쓰게 묵어놨나”, “외국가서 문자도 못 받아 돈을 꾸었다”, “월급통장을 바꾸겠다”, “농협카드 밖에 없어 배고파서 먹지도 못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설날 연휴에 쉬지도 못하는 정비작업에 참여하는 작업자들은 무슨 죄인가”라고 반문했다.
 
농협은 지난 16일 “설연휴 기간인 1월 27일(금) 0시부터 30일(월) 24시까지 농•축협과 농협은행계좌를 이용한 인터넷뱅킹, 스마트뱅킹, 텔레뱅킹 등 계좌이체 및 조회, 자동화기(CD/ATM) 입금•출금•계좌이체 및 조회, 타 금융기관을 이용한 농협계좌 입금•출금•계좌이체 및 조회 업무가 전면 중단됩니다.‘라고 알렸다.
 
농협은 2009년 설 연휴 기간에도 전산망 교체를 이유로 금융거래를 중단했다. 2011년 4월에는 수일간 전산망이 다운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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