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측 입김없이 독립된 임추위 결정, ‘민영화‧실적개선’

▲ 이광구 우리은행장 ⓒ 우리은행

[시사포커스/강기성 기자] 25일 우리은행 임추위 위원들은 민선 1기 행장으로 이광구 현 행장을 최종 내정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2년 임기를 받고, 2019년까지 은행을 경영하게 된다.
 
임추위 위원들은 이광구 은행장의 선임 이유에 대해 우리은행의 오랜 숙원과제였던 민영화와 실적개선을 이끈 경영능력을 꼽았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포함한 정부 관계자들은 민영화, 은행장 선임 등에 관련해서 우리은행에 손을 떼겠다고 공언한 바, 이번 이광구 은행장의 재임은 임추위가 자율성과 독립성이 확보된 상태에서 뽑은 민선 1기 행장이라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
 
우리은행 임추위는 “이광구 은행장은 지난 2년 동안 은행장으로 재직하면서 이뤄낸 민영화 및 실적에 비춰 업적과 경영능력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고, 프레젠테이션 및 두 차례에 걸친 심층 인터뷰에서도 질문에 대해 막힘없이 답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이광구 행장은 임추위 위원들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위비뱅크 및 위비톡 강화, 로보어드바이저 등 인공지능(AI) 도입, 빅데이터 활용, 융복합 제휴, 동남아 진출 등을 통해 신금융을 선도하고 2020년에는 아시아 Top 10, Global Top 50에 포함되는 종합금융그룹으로 발전하겠다는 미래 비전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구 행장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에 입사해 개인영업전략부 부장, 홍콩지점 지점장, 홍콩우리투자은행 법인장, 광진성동영업본부 영업본부장, 경영기획본부 부행장, 개인고객본부 부행장 등을 거쳐 지난 2014년 12월 우리은행장에 선임됐다.
 
이 행장은 오는 3월 24일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차기 은행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이 행장은 “대외적으로는 미국 금리인상, 브렉시트 등 경기하강 리스크가 상존하고 대내적으로는 2% 초반의 저성장이 예상돼 향후 금융환경이 녹록치 않다”며 “자산관리 경쟁력 강화, 플랫폼 네트워크 확장, 글로벌 사업의 질적 성장, 투자은행 강화 및 이종산업 진출 활성화, 사업포트폴리오 재구축 등 5대 신성장동력을 통해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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