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 “좌우 진영논리 넘어 국민 삶 챙기는 정치 만드는 데 의원들 앞장서야”

▲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지난 12일 귀국 뒤 인천국제공항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 사진 / 공동취재단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5일 새누리당 의원들과 만나 “한 패권이 다른 패권으로 넘어가는 악순환이 아닌 참다운 정치교체가 이뤄져야 한다. 국회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심재철 국회 부의장이 주최한 ‘왜 정치교체인가’ 조찬 간담회에 초청 받아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이 성공한 나라로 가려면 정치부터 바뀌어서 대통합의 길로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들은 새로운 정치에 목말라 있다. 지난 30년간 계속돼 온 제왕적 대통령제는 대한민국을 진전시키기에 한계가 있다”며 “좌우대립 같은 진영논리를 뛰어넘어서 국민 삶을 구체적으로 챙길 수 있는 정치를 만드는 데 여러분들이 앞장서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그러면서 반 전 총장은 “선거제도의 개혁을 통해 21세기 대한민국에 걸맞은 정치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며 “의원님 여러분들의 아주 적극적인 의지, 정치적 의지, 지도력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이날 이 자리에 배석한 반 전 총장 측의 이도운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비공개 간담회에선 새누리당 의원들이 반 전 총장에게 “보수적 가치를 대변하는 정치적 지도자가 되어 달라”고 요청했고, 반 전 총장도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부 의원들은 반 전 총장의 대선 행보에 있어 몇몇 조언을 하기도 했으며 반 전 총장도 “고칠 건 고치겠다”며 적극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정치교체 뿐 아니라 개헌 문제부터 정책 제언을 비롯해 반 전 총장의 정치적 진로 등 다양한 방면에 걸쳐 1시간 10분 정도 이야기가 오갔다고 이 대변인은 밝혔는데, 그러면서도 그는 반 전 총장의 거취에 대해선 아직 결정이 나오지 않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날 조찬 간담회에는 새누리당 의원 23명과 바른정당에서 이은재 의원 1명 등 모두 24명의 의원이 반 전 총장과 자리를 함께 했는데, 새누리당에선 충청권이 지역구인 정진석·경대수·박덕흠·이명수·이종배·권석창·성일종 의원과 수도권을 지역구로 둔 심재철·나경원·신상진·민경욱·김성원·정유섭·이우현·송석준 의원 외에도 김한표·강효상·윤종필·김석기·전희경·김승희 의원 등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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