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백건우 중국 공연도 취소, 클래식계까지 파장 번져

▲ 다음 달로 예정됐던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씨의 중국 공연이 취소됐다. 이것도 중국의 ‘사드 보복’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조수미씨 페이스북
[시사포커스/고승은 기자] 다음 달로 예정됐던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씨의 중국 공연이 취소됐다. 이것도 중국의 ‘사드 보복’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암묵적으로 진행된 중국 발 한류제재 한한령(限韓令) 때문에, 한류로 잘 나가던 한국 연예계가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 이미 중국 당국에선 한국 여행객을 제한하며 한국 경제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 하지만 정부 측에선 강경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뚜렷한 대책 하나 내놓지 못하며 우왕좌왕이다.
 
조수미씨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중국투어가 취소되었음을 알린다”면서 “그들의 초청으로 2년전부터 준비한 공연인데 중국쪽은 취소 이유조차 밝히지 않았다. 국가간의 갈등이 순수문화예술분야까지 개입되는 상황이라 안타까움이 크다”고 말했다.
 
조씨는 내달 16일 광저우, 23일 베이징, 26일 상하이에서 순회공연을 열 예정이었지만 중국 정부의 비자 발급 거부로 공연이 무산됐다. 세 공연은 모두 중국인 소프라노와 지휘자로 교체됐다.
 
이같은 갑작스런 공연취소는 한한령이 한류뿐만이 아니라, 클래식 음악계까지 영향을 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 클래식 음악가들의 중국 공연이 잇달아 취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는 오는 3월 18일 중국 구이양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예정됐던 공연이 취소됐다. 백씨 자리도 역시 중국인 연주자로 교체됐다. 사드 배치가 강행될시, 중국의 온갖 보복이 더욱 심해질게 확실시됨에 따라 사회전방위적으로 피해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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