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털 시장 주도권 경쟁 가열

▲ SK매직이 SK네트웍스로 편입되면서 기존 가전렌털 강자였던 코웨이와 청호나이스와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여 올해 가전렌털 시장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양사 CI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SK매직이 SK네트웍스로 편입되면서 기존 가전렌털 강자였던 코웨이와 청호나이스와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여 올해 가전렌털 시장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기존 가전사업을 기반으로 렌털 시장의 비중을 점차 늘리면서 가전과 렌털을 양분화 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렌탈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목표다. 특히 렌털 시장이 갈수록 커지면서 장기적으로 이에 대한 투자를 늘려 사업 방향을 가전에서 렌털 중심으로 옮겨갈 것으로 관측된다.

SK매직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기존에는 가전 중심으로 매출 구조가 이뤄졌다면 올해는 사업 비중이 가전과 렌털을 반반으로 보면 될 것 같다”며 “추후에는 렌털 시장의 매출 비중을 늘려 갈 것이다”고 말했다.

SK매직은 매출 실적을 이끌었던 가전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기반으로 렌털사업에서 성장을 이끄는 구조로 운영된다. 렌털 시장에 대한 기존 사업자들의 공격적인 투자가 예상되면서 SK매직 또한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면서 렌털 시장 쟁탈전에 대비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매직케어로 불리는 렌털 방문 인력은 500명에서 2000명으로 늘어났다.

올해도 렌털 비중을 늘릴 것으로 보여 인력 또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K매직 관계자는 “예전에는 시설 및 연구개발 투자를 늘렸다면 앞으로 방문 인력과 서비스 관련 퀼리티를 높이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대고객 서비스 투자가 많아질 것이다”고 밝혔다. 주력 제품에 대한 투자도 지속된다. SK매직은 시장점유율 43%를 차지하고 있는 직수형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주력 제품에 대한 투자도 늘려 신제품 출시와 라인업을 강화한다.

지난해 7월 불거진 얼음정수기 품질 논란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코웨이는 사태수습에 나서면서 올해는 정수기 렌털 시장에서 절대강자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AI와 IoT 등 좋은 기술을 가진 기업과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는 전략을 내세워 상반기 중에 구글 홈과 연동작업을 시작하고 AI 적용 제품도 공기청정기, 정수기, 비데 등 다양한 기기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0%미만인 해외 사업 비중을 해마다 두배씩 늘려 말레이시아뿐 아니라 중국에도 다양한 상품 모듈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코웨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최대 가전·IT전시회 ‘CES 2017’에 참가해 AI와 IoT 등 혁신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와 제품을 선보였다.

청호나이스도 기존 내수시장이 포화상태로 접어들자 해외로 눈을 돌리고 안정적인 중국 시장을 기반으로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 등에 현지 법인을 확대하는 등 해외매출 비중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지 유통망과 사후 관리 등의 한계로 10%미만이었던 해외매출 비중을 늘리기 위해 현지법인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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