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선거연령 인하, 공수처 신설, 상법개정 등 개혁안에 분명한 입장 보여라”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바른정당 창당에 대해 “창당을 계기로 좀 더 개혁적인 보수정당의 진면목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주문을 드린다”고 말했다. 사진 / 고경수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창당하는 바른정당에 대해 개혁적인 정당의 진면목을 보여달라고 요구하면서 ‘제3지대는 허망한 신기루’라고 평했다.
 
우 원내대표는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은 바른정당의 창당일이다. 창당을 축하드린다. 당대표로 추대된 정병국 의원께도 축하 인사를 드린다”면서 “‘개혁적인 보수정당’을 지향하신다고 해서 우리는 ‘보수’보다는 ‘개혁적’이라는 수사에 더 집중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별반 개혁적인 정치혁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수평적 네트워크 블록처럼 보인다. 창당을 계기로 좀 더 개혁적인 보수정당의 진면목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주문을 드린다”고 당부했다.
 
또 “특히 선거연령 18세 인하, 공수처 신설, 상법개정과 공정위의 전속고발권 폐지 등 개혁현안에 대해서 보다 분명한 입장을 정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면서 “창당을 계기로 2월 임시국회에서 바른정당이 집중적으로 추진해야할 입법들에 대해서 분명히 보여주십사 하는 부탁을 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우 원내대표는 제3지대 빅텐트론 등에 대해 “제3지대는 허망한 신기루일 수밖에 없다”며 “지금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40%대에 다다르고 있다. 야권 지지율을 다 합하면 거의 60%에 육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야권성향의 제3지대가 또 어디에 만들어진다는 말인가? 제3지대를 갈망하는 유권자가 어디에 있다는 말인가?”라고 가능성을 낮춰 평가했다.

그는 “정당과 정치세력은 유권자의 지지를 먹고 사는 것”이라며 “유권자를 분열시키고 이간시켜서 거기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겠다는 생각은 정략적인 사고이고, 성공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우 원내대표는 “탄핵 이후에 국민들은 제3지대에 대한 관심이 없다”며 “기존 정당에서 대통령이 될 수 없는 사람들의 이합집산만으로 정치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낼 수 없다고, 저는 확신한다. 더 이상 제3지대라는 모호한 표현으로 정치적 혼란을 가중시키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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