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역세권 신규분양 아파트, 2만3천가구 상반기 선보인다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바꾼 고속철도가 본격 개통되면서 역세권 일대 분양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까지 상반기에만 고속철 개통바람을 타고 서울 용산역, 경기 광명역, 충남 천안·아산역, 대전역 등 역세권 주변에서 모두 39개단지 2만3300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시세차익 노리는 장기 투자자 몰려 고속철 주변 아파트는 실수요자들은 물론 입주시점 시세차익을 노리는 장기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실제 지난달 26일 대전시 문화동에서 문을 연 대우·신동아건설의 '문화마을'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하루 평균 1만명의 방문객이 몰리는 등 성황을 이뤘다. 2290가구 규모로 대전에서는 보기 드문 대단지 아파트인데다 고속철 개통이란 호재가 겹치면서 수요자들이 대거 몰렸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한 부동산 관계자는 "고속철 개통으로 역세권 일대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오를 만큼 오른 기존 아파트 보다 신규분양 아파트를 노려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천안·아산 역세권 고속철이 개통되면서 서울까지의 진입 시간이 30분으로 단축된 천안·아산역세권은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 됐다. 천안 백석지구와 아산 배방면일대 아파트가 블루칩으로 꼽히고 있으며 이 일대에서는 대우건설, LG건설, 중앙건설, 한라건설, 한성종건 등이 8개 단지 6257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천안과 아산은 지난해 3월보다 각각 22%, 33%나 아파트 값이 올랐고, 특히 천안 불당지구 내 분양권 가격은 최고 1억3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됐을 정도다. 기존 아파트 값도 3월을 전후해 1000만~2000만원 올랐다. 대전·서대전 역세권 경부고속철과 호남고속철이 지나갈 대전·서대전역 주변에서도 상반기까지 모두 9개 단지 6777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이달 초 청약에 들어간 대전 문화동 '대우·신동아 문화마을' 아파트를 시작으로 한신공영, 대한주택공사, 한승종건, 코오롱건설, 쌍용건설, 우미종건 등이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청약열풍을 몰고 온 노은택지개발지구에서도 아파트가 나올 예정이며 대전지역 부동산업계는 역세권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전광역시 일대 아파트 값 역시 큰폭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3월에 평당 366만원에 머물던 대전아파트는 현재 평당 매매가가 450만원선으로 뛰었다. 특히 지난해 7월에 1억5000만원 선이던 서구 둔산동 40평형대 아파트는 3억5000만~4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이밖에 고속철이 지나갈 동대구역과 부산역, 광주역 주변에서도 신규분양 아파트가 잇따라 나온다. 동대구역 주변에서는 삼환기업이 20∼40평형 158가구를 이달 말 내놓을 예정이며, 부산역에서는 대림산업, 대우자동차판매건설, 남광토건, 성원건설 등이 5개 단지 2468가구를 분양한다. 서울 용산·광명 역세권 한편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용산역과 경기 광명시 일직동 광명역세권에서는 오는 6월까지 각각 5개 단지 2099가구, 4개 단지 1621가구가 나올 예정이며, 용산역 주변에서는 대우자동차판매건설과 고려개발, 한신공영이 각각 주상복합 3곳을 공급한다. 대우자판 '이안' 주상복합은 새 주택법이 시행된 지난달 30일 이전에 분양승인 신청을 마쳐 1회에 한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용산역 일대는 고속철 개통과 서울시의 부도심 개발계획이 맞물려 있다. 특히 미군기지 이전이란 호재까지 안고 있어 향후 분양하는 주상복합아파트와 신규분양 아파트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광명역 주변에서도 이수건설과 월드건설, 대우건설 등이 모두 4개 단지에서 1621가구를 공급하고 이 가운데 661가구를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