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사극 ‘화랑(花郞)’을 꼭 봐야 할 5가지 이유

▲ 화랑 속 주인공들 / ⓒ화랑문화산업전문회사 / KBS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KBS ‘화랑(花郞)’ 이 10회까지 방송되며 반환점을 돌았다. 첫 방송부터 반짝반짝 빛나는 청춘의 이야기로 안방극장 오감만족 드라마로 떠오른 ‘화랑’이 2막의 시작을 알린다.

극중 선우(박서준 분)는 죽은 벗의 복수를 위해 화랑이 됐다. 그는 가족 같은 벗을 죽인 자가 얼굴 없는 왕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든 얼굴 없는 왕을 찾아낸다면, 선우는 복수의 칼을 꺼낼 것이다. 그의 팔에 묶여 있는 왕의 표식이, 선우의 꺼지지 않은 복수심을 보여준다. 
 
그러나 자신과 가장 가까운 곳에 그토록 찾아 헤매던 얼굴 없는 왕이 있다는 사실을, 선우는 모르고 있다.  얼굴 없는 왕의 정체는 김지뒤라는 이름으로 함께 화랑에 있는 삼맥종(박형식 분)이다. 삼맥종은 목숨을 지키기 위해, 언젠가 신국의 왕이 되는 날을 위해 얼굴을 감춰야 한다. 밝혀지느냐, 계속 숨느냐. 왕의 정체를 둘러싼 선우와 삼맥종의 대립이 궁금하다. 
 
선우는 죽은 벗을 대신해 아로(고아라 분)의 오라비가 됐다. 그러나 선우와 아로의 마음 속에는 오누이가 아닌, 다른 감정이 피어 올랐다. 선우는 오라비가 되겠다는 마음에, 아로는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몰라 혼란스러웠다. 여기에 아로 앞에서만 슬픔을 위로 받는 직진남 삼맥종도 있다. 삼맥종은 자신의 정체까지 밝히며 아로를 지켜냈다. 누굴 응원해도 가슴 아픈 세 남녀의 사랑은 어떻게 될 것인지 관심이 크다.
 
제멋대로에 막무가내였던 왕경공자들이 ‘화랑’이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됐다. 그리고 이들은 선문 안에서 함께 생활하고 한 뼘씩 성장하고 있다. 연적이지만 친구인 선우와 삼맥종은 끈끈한 친구가 됐다. 앙숙이었던 수호(최민호 분)와 반류(도지한 분)는 어느덧 서로를 가장 잘 아는 벗이 됐다. 

여기에 특별한 매력을 지닌 여울(조윤우 분)과 햇살 막내 한성(김태형 분) 역시 차츰차츰 변화하고 있다. 함께 있을 때 가장 즐겁고, 함께 있을 때 뜨겁게 성장하는 화랑들의 브로맨스가 기대된다. 
 
특히 극중 선우는 천인촌에서 살 당시 이름이 없어서 ‘무명’으로 불렸다. 그를 키워준 우륵(김원해 분)에 따르면, 그의 어머니가 이름을 지어주지 말라고 유언했기에 이름이 없는 것이라고. ‘화랑’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선우의 정체에 대해 다양한 예측이 오가고 있다. 

삼맥종은 얼굴 없는 왕이라는 운명의 굴레에 갇혀 살았다. 신국의 주인이지만 왕좌에 앉지도, 왕이라는 정체를 밝히지도 못한 채 10년 동안 떠돌이 생활을 했다. 그런 삼맥종이 변화했다. 자신이 세상에 나서는 날을 스스로 결정하기 위해 화랑이 된 것이다. 

화랑 안에서 스승인 위화공(성동일 분)과 막무가내 친구들을 만나 성장하고 왕으로서 기틀을 닦고 있는 삼맥종. 그가 운명의 굴레를 벗는 날은 언제일까. 그가 삼맥종이 아닌 진흥으로서 세상에 서는 날이 기대된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