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좌파까지 국비 지원해야 하나…특검, 집에나 가라”

▲ 새누리당 김진태의원이 지난 14일 '탄핵무효 태극기집회'에 참가하여 '탄핵무효'를 주장하는 연설을 하고있다. 사진 / 유우상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21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 혐의로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구속된 데 대해 “이게 제대로 된 나라냐”라며 법원의 결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중구 정동 대한문 앞에서 열린 ‘10차 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 태극기 집회’에 참석한 가운데 연사로 나서서 “블랙리스트가 만약 있다면 박근혜 정권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종북좌파까지 국비 지원을 해야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지난해 가결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서도 “지난 12월 9일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안이 의결됐는데 혐의가 뇌물 받았다는 것”이라며 “뇌물 받은 게 입증됐나. 이건 일단 탄핵시켜놓고 사람 조사하고 재판하자는 건데 처음부터 말이 안 되는 탄핵”이라고 당시 이를 의결한 국회를 맹렬히 비판했다.

이 뿐 아니라 김 의원은 최순실 게이트 관련 뇌물공여 및 위증 등의 혐의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특검에 대해서도 “경제보다 정의가 중요하다는 게 말이나 되는 소리냐”라며 “대기업 총수를 그냥 지나가는 개처럼 불러서 마구 구속하려 한다. 특검은 집에나 가라”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그는 특검이 이 부회장에게 청구한 영장이 앞서 법원에 의해 기각된 것을 꼬집어 “최순실은 아직 뇌물로 기소되지 않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영장도 기각됐으니 탄핵소추 또한 처음부터 뇌물죄를 빼고 다시 해야 할 것”이라며 국회에서 처리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거듭 문제 삼았다.
 
한 발 더 나아가 김 의원은 “고지가 멀지 않았다. 우린 해낼 수 있다”며 “주말을 이용해 태극기 집회에 계속 참석하겠다. 지구상 태극기 있는 곳은 어디든 달려갈 것”이라고도 공언했다.
 
한편 이날 김 의원이 참석한 ‘10차 태극기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50만 명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지난 2014년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됐다가 자진 사퇴했던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도 연단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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