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밝혀
최길선 회장은 이날 군산시청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 문동신 시장, 김동수 군산상공회의소 회장, 박정희 시의회 의장과 만나 “전 세계적으로 선박 주문이 없는 가운데 최근 선박 발주가 평년 수준의 15%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군산조선소 일감이 6월이면 다 마무리되는 만큼 추가 물량을 확보하기 전까지는 잠정적으로 가동을 중단해야 할 처지”라고 언급했다. 다만, "폐쇄는 절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군산조선소는 현재의 3,800여명 인력을 유지하기 어려워 6월 이후에는 시설 관리를 위해 최소 인력만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중공업이 1조4,600억원을 투자한 군산조선소 가동은 우리의 책임이며,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우리 자산”이라며 “회사와 군산조선소를 살리기 위해 최대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자들이 가동 중단을 막아달라고 현대중공업 측에 요청하는 가운데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경제논리보다 인간이 중요하다”며 “고통을 함께하는 인간적인 모습의 기업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송하진 지사와 문동신 시장 등은 오는 24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방문해 군산조선소 폐쇄를 반대하는 도민 서명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어 25일에는 군산시민 500여명이 정몽준 대주주 자택 앞에서 ‘범도민 궐기투쟁 출정식’과 1인 시위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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