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앤스포크 전략’ 실력있는 ‘원탑’ 시니어 지점장 중심

▲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19일 퇴직한 지점장들을 복직시키는 파격인사를 단행했다./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강기성 기자]KEB하나은행이 4명의 퇴직 지점장을 복직시키기는 파격인사를 단행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허브앤스포크 전략의 일환이라는 해석이다.
 
함영주 은행장은 "경쟁을 통해 영업 일선을 강화해야 한다"는 1980년부터 ‘자타공인 영업통‘이었다.
 
20일 KEB하나은행에 따르면 지난 19일 하나은행은 과거 희망퇴직을 선택한 지점장 중 성과가 우수한 퇴직자 4명을 복직시키기로 했다. 함 은행장은 58개 지점에서 지점장을 임명하면서 40대 24명, 여성지점장 9명이라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KEB하나은행의 복직인사는 업계 최초 사례다.
 
함영주 은행장은 이후로도 인사시즌에 성과가 좋은 희망퇴직자들을 복귀시키는 제도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복직을 실시한 원인 중 하나가 ‘원탑'이 될 수 있는 시니어 지점장의 관록과 리더십’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또한 지난 해 준정년퇴직을 통해 조직을 슬림화했고, 이번엔 40대의 젊은 인재와 여성 등 능력위주로 조직을 재정비하겠다는 것.
 
이에 하나은행은 인접한 영업점을 묶어 '원탑' 시니어 지점장이 관리하는 ‘허브 앤 스포크(Hub&Spoke)’를 적용하기로 했다. 허브앤스포크 모델이란 거점 점포를 중심으로 인근점포를 한데 묶어 최소한의 창구업무, 셀프서비스를 제공하는 주변 점포를 두는 방식이다.
 
하나은행은 올해에도 추가로 30~50개의 영업점을 추가로 통폐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소수 우수 인력이 관할하는 ‘허브 앤스포크’가 안착하면 중복 점포 축소 폭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함영주 은행장은 지난 달 22일~26일까지 준정년특별퇴직(만 39세 이상, 근속 기간이 14년 이상인 직원 대상)을 실시했고, 총 742명, 통합이후로는 총 1442명의 직원 희망퇴직이란 이유로 회사를 떠났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해 6월 전산통합 후 누적 기준으로 총 2365명을 교차 발령했고, 옛 하나·외환은행의 중복 점포 65개를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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