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 안에 공무원, 경찰관 등 밥 먹은 내용 적혀 있어 …

▲ 경찰청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박상민기자] 경찰이 광주의 한 약품 도매업체를 압수수색해 리베이트 관련 수첩을 확보하여 지역 병원들과 관련자 등을 조사 중이다.
 
20일 광주 경찰청에 따르면 작년 12월 광주지역에 위치한 한 A약품 도매업체를 상대로 벌인 압수수색에서 리베이트 정황이 적힌 노트를 확보해 관련자들을 입건하여 조사 중이며, 일기 형식으로 적힌 노트에 공무원과 경찰들과의 식사를 한 내용도 적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8월 경찰은 ‘광주지역 한 약품 도매업체가 B병원 관계자에게 15억원 가량을 리베이트 명목으로 건넸다.’라는 제보를 받은 후 내사를 벌이고 있었다.
 
그러나 4개월 동안 리베이트 관련 조사를 벌인 수사관이 작년 12월 “리베이트 관련 의혹이 있으나 차용증서, 계좌입금, 이자지급, 자금사용 내역 등이 투명하다. 그러니 이번 내사를 종결하고 추가 증거가 확보되면 수사로 전환하겠다.”라고 보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해당 수사관을 교체하고 약품 도매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여 리베이트 관련 노트를 발견했다.
 
그리고 리베이트 관련 수사 중에 내사 대상으로 올라와 있던 광주지역 다른 병원장이 아파트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도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리베이트 관련 조사는 물론 수첩에 적혀있는 공무원들과 경찰관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해 모든 의혹을 밝히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내사를 종결하려고 했던 수사관은 현재 직위해제 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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