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녀상 철거했다가 여론 질타받고 재설치 승인

▲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 시민들이 설치한 ‘위안부’ 소녀상과 관련, 부산 동구청이 “소녀상 주변에 CCTV를 설치하고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시스
[시사포커스/고승은 기자] 시민들의 힘으로 세운 부산 일본영사관 앞의 ‘위안부’ 소녀상과 관련, 부산 동구청 측이 “(소녀상 주변에) CCTV를 설치하고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최근 소녀상을 이전하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박삼석 부산 동구청장은 19일 오전 소녀상을 찾아 "소녀상을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부산 동구청은 지난달 28일 설치된 ‘소녀상’을 강제철거하고 시민들을 연행한 바 있다. 그러다 전국에서 거센 뭇매를 맞고 나서야 재설치를 승인하면서 적극 관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윤병세 장관 등 외교부까지 소녀상 이전을 압박한 데 대해서도 "외교부나 일본 정부가 소녀상 이전이나 철거를 요구해도 구청은 철거할 힘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부산 대학생겨레하나는 18일 오전 일본영사관 앞에서 ‘소녀상 지킴이’ 발족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발족식에서 한-일 양국의 소녀상 철거발언을 규탄하고 소녀상이 안전하게 자리잡을 때까지 지킴이 활동을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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