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현지 발전플랜트 건설 관련

▲ 한국무역보험공사는 과거 미국의 대이란 금융제재로 상환이 불투명하던 두산중공업의 발전플랜트 수출대금 9,700만 유로를 회수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박현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사장 김영학)는 과거 미국의 대이란 금융제재로 상환이 불투명하던 국내 기업의 발전플랜트 수출대금 9,700만 유로(한화 약 1,200억원)를 회수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무역보험공사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이란 IPDC(이란 국영전력개발회사) 앞 복합화력 발전플랜트 건설을 위해 지난 2004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모두 2억3,000만 유로 규모의 폐열회수 보일러를 수출하는 ‘마프나(MAPNA) 프로젝트’를 체결했었다. 그러나 2012년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로 이란이 원리금을 제대로 갚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자 중장기수출보험을 지원했던 한국무역보험공사가 대신 보험금을 지급하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이후 남은 원리금 상환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지만, 지난해 1월 미국의 대이란 금융제재가 해제됨에 따라 이란 측과 적극적인 협상을 벌인 끝에 미상환된 9,700만 유로를 회수하는 성과를 이뤄낸 것이다.
 
이번 채권 회수는 미국의 대이란 경제제재 해제 이후 한국과 이란 간 경제협력의 결과가 가시화된 성과라는 평가다. 특히 한국무역보험공사 측은 미상환 대금 회수와 함께 신규 금융지원 제공을 동시에 추진, 양국에 유익한 윈-윈 전략을 통해 성사시켰다고 설명했다.
 
김영학 사장은 실제로 2015년 말 이란을 직접 방문해 마프나 프로젝트에 지급보증을 섰던 이란 재무부와 채권회수 협상을 펼쳤다. 이어 지난해 이란 경제제재 해제 직후에는 이란 재무부에 금융협력을 제안하며 실질적 성과를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한국무역보험공사는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해외수출채권 회수 전담조직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의 수출채권이 회수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기업들의 이란 수출 및 프로젝트 수주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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