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체결함 및 승무원 기강해이 등 안전 불감증 여전

▲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기 노후화로 인한 기체 결함 등의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어 항공기 도입 및 안전정비 강화 등의 대책 강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올 한해 항공업계 화두는 안전운행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지난해 항공업계는 안전문제가 대두되면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기내 승객의 난동사건, 노후 항공기 운항 등 정비문제, 기체결함 등의 원인으로 안전운행의 요구 목소리가 높았다. 항공기 안전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급기야 강호인 국토부장관 주재로 9개 국적항공사 CEO들이 참석한 ‘항공안전 점검회의’를 열고 “직접 안전을 챙기라”는 지시까지 내리며 안전 조치를 당부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도 잊을 만 하면 안전운항 문제가 잇따르면서 승객들의 불안감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해 안전문제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승객들의 안전을 방관하고 있다는 비판여론이 확산된 바 있다.

실제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들어 2번 안전운항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 1일 제주-김포행 여객기가 김포에 도착한 후 랜딩기어 고장으로 김포공항 활주로에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고, 8일에는 인천- 필리핀행 여객기가 기체결함으로 당초 예정시간 보다 두 시간가량 늦게 출발하는 일이 일어났다. 또한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승무원들이 승객 안전보단 연예인 및 일부 승객과 셀카를 찍어 SNS에 기재하는 등 근무 기강해이 논란도 일었다.

대한항공도 지난달(12월) 하노이발 인천행 기내난동 승객을 안이하게 대처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었다. 여객기 안전문제 불감증은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항공사들의 안전운항은 도외시 할 수 없는 문제이기에 항공사들이 각별이 신경써야할 부분이다.

비판 여론에 대형항공사를 비롯한 국적항공사들은 기내안전 개선과 정비에 나선 모양새다. 우선 대한항공은 지난달(12월) ▲기내 난동 발생 시 조기 진압 위한 테이저 사용 조건·절차 및 장비 개선 ▲전 승무원 대상 항공보안훈련 강화 등 기내 안전 대책을 발표하고, 실습 훈련을 늘려 승무원들의 실제적인 현장 대처능력을 강화키로 했다.

제주항공은 16일부터 18일까지 보잉사와 함께 성능기반항행(PBN)에 대한 진단을 실시하고 운항 안전성을 강화키로 했다. 보잉사의 PBN팀이 제주항공을 직접 방문해 제주항공이 운용하는 항공기에 대한 PBN 인가 및 장비 보유 현황을 체크하고, 운항 효율과 운항 안정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기 노후화로 인한 기체 결함 등의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어 항공기 도입 및 안전정비 강화 등의 대책 강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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