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들이 협상권 위임하지 않은 한일 위안부 협정은 완벽하게 무효”

▲ 조배숙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이 19일 “일본은 20세기 최대의 전쟁성폭력범죄 피해자들에 대해서 무릎 꿇어 사죄하고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사진 / 고경수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조배숙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박차순 할머니의 별세에 대해 “박근혜 정권은 머리를 땅에 찧어 사죄해도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장은 19일 당 원내정책회의에서 “박차순 할머니께서 94세를 일기로 중국 자택에서 별세하셨다”며 “할머니는 20살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평생을 중국 샤오간에서 이방인으로 사셨다”고 할머니의 외로운 사연을 전했다.
 
조 의장은 “대구방송이 재작년 방영했던 다큐멘터리에서 고향을 그리며 눈물 젖은 두만강을 부르던 할머니, 항아리에 담아간 고향의 흙을 움켜쥔 채 눈물을 흘리시던 그 할머니가 박차순 할머니”라며 “작년 YTN에서 ‘한국이 그리워, 너희는 한국에 살아서 정말 좋겠다, 한국이 좋은데...’ 라고 말했던 할머니가 박차순 할머니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이어 “위안부 전쟁범죄에 대한 진실을 호도하고 할머니들에게 사죄하지 않는 일본과 위안부 협정을 맺었다”며 “이 박 할머니의 비극 앞에서 박근혜 정권은 머리를 땅에 찧어 사죄해도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장은 “인권을 가장 큰 원칙으로 하는 국제법 정신으로도 볼 때 할머니들이 협상권을 위임하지 않은 사실로 볼 때 한일 위안부 협정은 완벽하게 무효”라면서 “살아계신 위안부 할머니가 39명으로 줄었다. 일본은 20세기 최대의 전쟁성폭력범죄 피해자들에 대해서 무릎 꿇어 사죄하고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힘이 없을 때 지켜주지 못했던 위안부 할머니들을 지원하는 것은 정상적인 국가의 의무이다. 곧 국가의 의무를 다하는 새 정부를 세우겠다”며 “위안부 할머니들 꼭 건강하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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