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입당, 환영한다는 기본 입장 외엔 어떤 조건 없어”

▲ [시사포커스 / 고경수 기자] 바른정당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정병국 바른정당 창당준비위원장은 19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입당 여부와 관련해 “입당하는 사람들에 대해 조건부 입당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팀장·고문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의 기본 원칙은 패거리 정치, 패권정치 배격을 위한 창당으로 인물 중심 정당은 만들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바른정당은 어느 특정인에 의해 좌지우지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하고 앞으로도 마찬가지”라면서도 “바른정당이 지향하는 정강정책, 정치철학이 같은 사람은 모두 환영이다. 그런 차원에서 반 전 총장이 입당한다면 환영한다”고 밝혔다.
 
다만 정 위원장은 반 전 총장에 대해서도 “다른 어떤 조건이 있다고 하면 그 조건을 갖고 입당 여부를 결정할 수 없다”며 “(반 전 총장 관련) 조건을 제시한 적이 없다. 지속적인 교류는 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어떤 원칙을 갖고 얘기한 적은 없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반 전 총장 입당과 관련해 당내 이견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도 (반 전 총장이) 들어온다면 대환영”이라며 “공정한 경쟁룰을 통해 공정한 경쟁을 하고 싶다고까지 했다”며 극구 부인했다.
 
한편 정 위원장은 앞서 이날 회의에서도 반 전 총장 입당 여부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공식적으로 어떤 협의는 없었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한다”면서 “들어오시면 환영한다는 기본 입장 외에 다른 어떤 조건이 있는 입당이나 하는 부분은 없다”고 못 박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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