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8배 이상 증가, 2016년 금리는 업계 최고인 17%

▲ 현대카드 신용카드 서비스 중 2005년 이후 유독 카드론의 성장세만 업계 2배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강기성 기자]현대카드의 지난 10년간 카드론 실적 상승이 업계 평균의 2배에 가까웠던 것으로 집계됐다. 금리 또한 최고여서 현대카드의 카드론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카드 카드론 금리는 17%로 평균 14~15%인 카드론 업계에서 가장 높다. 2015년 금리는 16.1%였다.

이는 업계 1위인 신한카드와 카드론 평균 이자율은 14.58%로 다른 카드사들이 금리를 낮추며 고객을 끌고 있는 전략과는 정반대의 움직임이다.
 
현대카드는 카드론 고금리만큼이나 과거 실적 성장률 역시 업계 최고다. 공시에 따르면 2006년부터 현대카드의 카드론 실적은 눈에 띄게 급증했다.
 
2006~2015년 현대카드 카드론 이용실적은 6556억원에서 5조 3253억원으로 8.1배 성장했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는 3.0배, 전체 카드업계는 4.8배에 그쳤다.
 
지난 2016년 현대카드 카드론 실적은 4조589억 원으로 업계 2위인 삼성카드‧국민카드 실적과 동등한 수준이다.
 
현대카드 신용카드 이용실적 중 카드론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6년 2.29%에 불과했으나, 2015년 6.99%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카드론 이익 기여율은 약 20%에 달한다.
 
이에 반해 일시불 및 할부 판매, 현금서비스, 카드론을 합한 전체 실적은 잠잠하다.

지난 2005년~2015년까지의 10년 간 전체 신용카드 실적으로 따져보면 현대카드는 41조 6413억원에서 76조 2294억원으로 2.7배 성장했다. 삼성카드는 2.6배, 전 업계 실적도 2.9배로 비슷한 성장세를 보였다.
 
결과적으로 현대카드 카드론은 업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을 이뤄왔으며, 카드론 비중이 가장 크고, 또 가장 높은 금리로 카드론 대출을 해주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현대카드 관계자는 “2002년부터 제로에 가까웠던 실적이 현재 업계 평균까지 다다랐기 때문에 카드론 실적도 급상승한 것처럼 보일 뿐”이라며 “최근 2014년 이후 최근 증가율은 6.2%로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현재 카드론 17%라는 최고 금리는 차후 낮춰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지난 2001년 세계 최초의 신용카드였던 다이너스클럽카드를 합병, 탄생했다. 현대카드는 티저광고, 패러디광고 등 주목받는 광고 마케팅과 카드디자인 등으로 단기간에 성장을 이뤘으며 타 카드에 비해 10~20배 높은 포인트 적립률(최고 3%)로 고객을 끌어모았다.
 
금융감독원은 “카드사들이 가계부채가 사회적 문제가 되면서 은행과 대부업체에 관심을 돌린 사이 손쉽게 고금리 대출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한 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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