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도 ‘절반’ 순위 변동

▲ 재계 서열 10위 안에 신세계가 첫 진입한 가운데 10위를 유지했던 한진은 13위로 3단계 뒤로 밀려나는 등 재계 순위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재계 서열 10위 안에 신세계가 첫 진입한 가운데 10위를 유지했던 한진은 13위로 3단계 뒤로 밀려나는 등 재계 순위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16년 3분기 공정자산을 기준으로 출자총액제한집단에 속한 30대 그룹의 재계 순위를 조사한 결과에서 지난 1년간 30대그룹 중 절반인 15개 그룹의 재계 순위가 바뀐 가운데 10대 그룹 내에서 신세계가 새로 진입하고 한진이 뒤로 밀려나면서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순위가 바뀌었다.

이에 따라 4분기에도 3분기 순위에 큰 변화가 없었다면 올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30대그룹 면면도 크게 바뀔 전망이다.

지난해 10위였던 한진은 13위로 밀려나고 그 자리를 13위였던 신세계가 차고 올라왔다. 신세계는 35개 계열사가 총 32조9773억 원의 공정자산을 보유했다. 계열사수는 1개 느는데 그쳤지만 자산이 3조8120억 원(13.1%) 증가하면서 순위가 3계단 상승해 10대그룹에 진입했다.

반면 한진은 한진해운과 종속회사들이 그룹에서 분리되면서 38개이던 계열사는 30개로 8개 줄었고 공정자산도 29조3036억 원으로 7조7218억 원(20.9%) 축소됐다. 한진은 공정자산이 7조7218억 원이나 줄며 감소율 1위를 기록했다. 한진은 계열사도 8개 줄어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그룹 내에서는 코오롱이 새로 진입했고 현대그룹이 밀려났다. 미래에셋은 재계 순위가 6계단이나 급상승하며 20위권 안에 안착했다.

그룹별로 순위가 오른 곳은 10대 그룹에 전격 진입한 신세계를 비롯해 KT(▲1), 대림(▲1), 미래에셋(▲6), 에쓰오일(▲3), 영풍(▲2), KCC(▲2), KT&G(▲1) 코오롱(신규)등 9개였다. 반면 두산(▼1), 한진(▼3), 대우조선해양(▼2), 금호아시아나(▼1), 현대백화점(▼1), OCI(▼2) 등 6개 그룹은 순위가 하락했다.

30대 그룹에 새로 이름을 올린 곳은 코오롱이 유일했다. 코오롱은 사실상 그룹이 해체된 현대그룹을 밀어내고 30대 그룹에 재 진입했다. 지난 2015년 30대 그룹 밖으로 밀려난 지 2년 만이다. 코오롱은 계열사가 39개로 1년 전에 비해 4개 줄었지만 공정자산이 4344억 원(4.8%) 늘면서 순위가 올랐다.

재계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미래에셋이었다. 지난해 24위였던 미래에셋은 올해 6계단 오른 18위를 기록했다. 대우증권을 인수하면서 계열사가 14개 증가한 42개로 크게 늘었고 공정자산도 5조1023억원(47.0%)나 증가한 15조9554억원으로 덩치가 커졌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