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서청원 이런 분들 정치권력 쥐고도 노인복지 신경 안써”

▲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백세시대에 활력이 넘치시는 어르신들 많으신데, 일자리는 안 준다. 임금피크제, 성과연봉제, 유연근로제 등으로 다 정리를 하고 강제로 내쫓는다”고 말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모든 공직에 정년 도입을’ 주장했던 취지는 “출마자격의 연령상한제를 얘기한 것이지 정년제가 아니다. 자격 하한선이 있다면, 상한선도 있어야하지 않나?”라며 “입법화가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선출직의 역할에 대한 건강한 담론이 형성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표 의원은 18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그냥 제 의견을 말씀드린 것 뿐”이라며 “여러 반론도 있기 때문에 논의와 토론을 하다 보면 우리 한국 사회에 맡는 선출직의 역할에 대한 건강한 담론이 형성될 거라 본다”고 의도를 설명했다.
 
표 의원은 ‘65세면 한창 일할 나이’라는 반론에 대해 “그게 오히려 일반직 공무원이나 일반 직장에 적용돼야 하는 거 아니겠냐”면서 “백세시대에 활력이 넘치시는 어르신들 많으신데, 일자리는 안 준다. 임금피크제, 성과연봉제, 유연근로제 등으로 다 정리를 하고 강제로 내쫓는다”며 ‘노인폄하’의도가 없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서 고위공직자 등에 대해 “오히려 특수 기득권층 아닌가, 이분들은 최근에 제론토크라시(gerontocracy)라는 용어가 나오면서 기득권은 넘겨주지 않고 계속 수십 년 동안 특권을 쥐고 있는 현상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러한 결정의 최정점에 있는 김기춘 비서실장,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이런 분들은 정치권력을 쥐고 계신데 노인복지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노년층 일반에 대한 문제제기가 아니라 정치기득권화 된 선출직과 위공직자에 대한 비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굳이 이것이 입법화가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제도화가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좀 생각할 거리가 있지 않느냐”면서 “청년들의 정치 진출을 막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계기도 되겠다”라고 밝혔다.
 
표 의원은 새누리당으로부터 ‘패륜적 주장’ 등 거세게 공격받은 것에 대해 “그게 새누리당이 망해가는 이유”라면서 “토론을 못하게 하고 안보라든지 종북, 이런 걸 내세워서 상대방을 비난하고 자신들의 지지층을 선동해 공격하도록 만든다. 그 순간은 넘어갈 수 있어도 전혀 이슈에 대한 논리계발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의심에 대해 “그건 전혀 아니다”라고 부정하면서 “하지만 반 총장 생각이 떠오르지 않은 건 아니다. 70대 어르신 분들 정치권력 쥐신 분들의 리스트가 쭉 머리에 떠올랐다”고 답했다.
 
표의원은 문재인 전 대표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1년 뒤에 그만둬야한다는 문제에 대해 “독일의 사례가 시장, 군수에 주 별로 60세에서 67세까지 출마 연령 상한 제한을 두고 있다. 그 경우 당선이 되면 임기는 채울 수 있도록 한다”면서 “특정 당이나,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두고 쓴 글은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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