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되면 여당탓, 안되면 야당탓’을 일삼던 새누리당 행태 그대로 답습”

▲ 이동섭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이 17일 “인명진 비대위원장에게 엄중히 경고한다. 공당, 그것도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말의 경중을 가려 하시라”고 말했다. 사진 / 고경수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이동섭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이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의 망언을 규탄한다”며 인 위원장의 야당에 대한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17일 논평에서 “인 비대위원장이 ‘야당노릇 제대로 했으면 최순실 사태가 여기까지 왔겠냐’고 금도를 넘어선 발언을 했다”며 “지난달 ‘야당은 최순실 부역야당이냐’고 한데 이어 연일 망언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축하드린다. 인 비대위원장은 비로소 완전한 ‘새누리人’으로 거듭나셨다. 집권 내내 ‘잘되면 여당탓, 안되면 야당탓’을 일삼던 새누리당의 행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천만 촛불 민심을 무시하고 비난의 화살을 야당으로 돌리는 인 비대위원장의 뻔뻔함에 감탄스럽기까지 하다”면서 “오죽하면 연일 이어지는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망언을 두고, ‘알고보면 새누리당을 끌어안고 투신하는 논개정신 아니냐’는 유머가 온라인상에서 유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인명진 비대위원장에게 엄중히 경고한다. 공당, 그것도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말의 경중을 가려 하시라”면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책임을 지지 못할망정, 계속해서 망언을 한다면, 성난 촛불이 횃불로 화(化)하여 인 비대위원장과 새누리당을 향해 타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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