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순파 스타 시대의 부활, 임소영

▲ 임대호 기자 of_photo@sisafocus.co.kr
스물을 넘긴지 얼마 지나지 않은 임소영, 그녀는 신인답다. 맑고 깨끗한 외모와 모범답안을 찾는 듯한 반듯함까지··· 이제 막 드라마 단 한편에 얼굴을 비쳤을 뿐인데 그녀는 단숨에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드라마에서 모든 것을 희생하는 지순한 캐릭터를 결합시킨 청순한 이미지로 이영애, 최지우, 명세빈, 김하늘 등을 잇는 배우로 주목받고 있다. 청순파 스타 시대의 부활, 그 신호탄 임소영을 만나보았다. ◆ 내 인생 최대의 행운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주몽’의 부영역에 캐스팅 된 임소영, “연기자가 되는 것을 반대하던 아버지가 ‘주몽’의 부영으로 나오는 저를 보면서 칭찬을 해줬어요. 감동이었어요. 저도 아버지에게 인정받았다는 생각에서요” 그도 그럴 것이 아버지의 반대가 대단하여 임소영은 처음으로 드라마에 출연하기 위해 여느 배우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4년 동안 중국에서 유학생활을 한 임소영에게 자립심은 몸에 배었다. 중국에서도 혼자 접촉해 잡지 모델로 활동했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용돈 모아 프로필 사진 찍고 소속사를 찾고 연기자가 되기 위한 노력과 작업을 모두 혼자서 해냈다. '주몽' 이전에 많은 오디션에서 탈락의 쓴 맛을 봤지만 그 때마다 잘못된 점을 수첩에 메모하며 발전의 계기로 삼아왔다. 그 시간들이 녹록치 않았을 텐데 오히려 그녀는 “여러 사람의 인생을 드러내는 연기자가 꿈이었어요. 전 어렸을 때부터 연기자가 되고 싶었기 때문에 한 방향만 생각했어요.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어려움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힘들게 생각하지 않았어요”라며 생글거렸다. ◆ 잃은 것보다 얻은 게 더 많아 자신이 원해서 선택한 일인 만큼 그 누구보다도 열심이었던 그녀는 그러나, ‘주몽’에서 도중하차하며 시청자들과 아쉬운 작별을 고해야했다. 제작진에게 부영역이 빠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순간 아찔하고 많이 힘들었지만 이내 마음을 곧추 잡았단다. 첫 출연작으로 시청자로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았고 더욱이 연기자 임소영이라는 존재를 알리는 것만으로 엄청난 행운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임소영은 "사람이기에 서운하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간 큰 역할을 맡아 최고의 스태프, 연기자들로부터 정말 많은 것을 배웠기에 행복했어요. 잃은 것보다 얻은 게 훨씬 많아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 동안 수십 번 오디션에 떨어지면서 그 때마다 다음번에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결심하며 더 많은 준비를 했던 임소영이다. 그런 그녀이기에 더 잘되기 위한 계기가 될 것이다,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할 수 있었던 것이다. '떠나는 부영'과 작별한 후 또 한번 자기와의 싸움에 돌입한 그녀가 얼굴을 내비친 뮤직필름.
◆ 제2의 고두심을 꿈꾸며 BMW 뉴 Z4 3.0si 쿠페의 국내 첫 출시에 맞춰 선보이는 'BMW Meets Truth'에서 임소영은 가수 비, 브라이언과 주연을 맡았다. 박진영이 음악 감독 겸 등장인물로, 박성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사랑, 우정, 의리에 대한 진실을 미스터리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순수한 사랑과 우정, 의리가 존재한다고 믿는 주인공 비에게 한 게임제안자가 여자친구인 임소영을 납치했으니 6시간 안에 절친한 친구 브라이언을 살해하지 않으면 여자친구를 죽이겠다고 협박한다는 내용이다. 한번에 욕심내지 않고 배역하나하나 차근히 밟아가겠단다. 앞을 볼 줄 아는 그녀라지만 여배우이기에 외모에 욕심이 많을 법도 한데, 고치고 싶은 데는 없었을까. 이에 대해 그녀는 "아직 연기도 너무 모자란데, 배우라면 연기력을 갖추는 게 먼저지 않을까요? 그리고 어차피 저보다 예쁘신 분들 너무 많은데 연기력으로 승부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라며 다부지게 이야기한다. 임소영은 이번에 아버지 말씀을 다시 되새겼다. “강한 파도가 강한 어부를 만든다”···. 좋은 연기자가 되기 위해서는 좌절도, 어려움도 이겨야한다고 생각하는 연기 초짜 임소영이 이제 무한 경쟁이 존재하는 연예계에 첫발을 뗐다. 중견 연기자 고두심을 존경한다는 그녀, 지금의 열정 그대로라면 몇 십 년 뒤엔 '제2의 고두심, 임소영'이라 불리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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