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김현아 탈당 치졸하게 압박해”

▲ [시사포커스 / 고경수 기자] 바른정당 황영철 의원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바른정당이 17일 새누리당에서 일찍이 출당시켜 줄 것을 요청했었던 김현아 의원과 관련, “새누리당에서 김현아 의원이 바른정당 의원으로서 더욱 더 양심적 의정활동과 정치활동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줘야 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황영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팀장·고문단 회의에서 “새누리당이 김현아 의원의 탈당을 치졸하게 압박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의원은 이어 “지난 4·13 총선에서 지역구 의석은 105석, 이 가운데 30명 의원이 탈당해 바른정당을 만들었다. 도의적으로 득표의 30%는 바른정당에 온 것”이라며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 중 적어도 30%에 해당하는 의원은 바른정당에 있어도 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그가 김현아 의원을 두둔하는 이유는 비례대표 의원은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기에 바른정당 합류를 원하는 김 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한 채 당적을 옮길 수 있도록 앞서 새누리당 측에 출당시켜줄 것을 요구한 바 있으나 도리어 새누리당에선 전날 정태옥 원내대변인의 현안 브리핑을 통해 김 의원의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당시 정 대변인은 “김 의원은 현재 새누리당 정체성과 정책이 자신에 맞지 않다면서 바른정당 공식 공개회의에 참석하는 등 마치 바른정당 당원인 것처럼 활동하고 있다”며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되었다는 건 새누리당 정강정책에 동의하고 새누리당 정체성에 본인이 동의했다는 말일 것임에도 불구하고 타 정당에 가서 활동하는 건 본인의 정치적 정체성을 부인한 것으로 비례대표를 즉시 사직하는 게 정치의 도리”라고 김 의원에 사퇴 압박을 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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