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음성인식 가전제품 출시…올해 시스템 에어컨으로 승부

▲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가운데), 한국영업본부장 최상규 사장(오른쪽),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이감규 부사장(왼쪽)이 16일 서울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열린 ‘휘센 듀얼 에어컨’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LG전자

[시사포커스/강기성 기자] LG전자가 에어컨에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해 10%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인수합병(M&A)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16일 LG트윈타워에서 신제품 출시를 맞이해 간담회를 열고 “고객을 이해하는 인공지능과 사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는 융복합 에어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프리미엄 에어컨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선보인 AI(인공지능)은 ‘딥러닝 기술’로 사람이 주로 사용하는 공간과 습관을 알아서 학습해 작동한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이제까지 가전제품은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단품위주의 판매였다”면서 “인공지능이 탑재에 맞춰 전 제품에 와이파이를 내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 기능이 본격화되면, 공간중심 패키지‧융복합 형식의 솔루션이 확대된다"며, "필요하면 M&A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내년부터는 가전제품에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이감규 LG전자 에어솔루션 사업부장(부사장)은 "음성인식과 딥러닝이 합쳐지면 인공지능이 완성단계라고 본다"며 "내년부터는 음성인식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시리(Siri), 알렉사(Alexa) 등 외부 플랫폼 기술과도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에어컨 판매량 증가에 관련해서 ‘시스템 에어컨’ 시장을 겨냥했다.
 
지난 해 폭염과 에너지공단이 추진한 효율 1등급 제품 환급 제도로 에어컨, 냉장고 판매가 급격히 늘었으나 올해에는 판매율이 일부 줄어들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은 “일부 가전제품 판매량이 작년 여름에 당겨진 것으로 올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아파트 입주량이 많은 만큼, 시스템 에어컨 시장에 승부를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스템 에어컨 시장은 최근 몇 년동안 10~15%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은 지난 해 연말 조성진 전 사장의 자리를 이어받았으며 "B2B, 빌트인, 소형 가전 시장, IoT(사물인터넷)과 로봇 등에 사업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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