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검찰, '차량 안 주사기 등 발견...유사범죄 초점'

▲ 피의자 모습 / ⓒJTBC화면캡쳐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대만을 여행중인 한국인 여성 2명이 현지 택시기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대만과 한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16일 외교부와 대만 삼립신문 등에 주요매체들은 한국인 여성을 성폭행한 현지 택시기사 39세 잔 씨가 2명의 여성을 성폭행 한 사실을 자백했다고 비중 있게 보도했다.

특히 현지 매체들은 차량에서 주사기 상자와 요쿠르트 구매 영수증 등을 찾아냈으며 범행 당시 택시 안에서 찍힌 CCTV 화면을 확보했다고도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잔 씨가 범행을 목적으로 신경안정제를 요구르트에 첨가해 마시게 한 것으로 보고 택시 안에 주사기와 상자가 비치된 점을 미뤄 유사범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12일 오후 벌어졌는데 대만을 여행중인 한국인 여성 3명이 대만 현지에서 가이드 택시를 타면서 불거졌다.

당시 39세 택시기사 잔 씨는 이들에게 수면제가 든 요구르트를 건넸고, 이중 2명이 이 요구르트를 마신 뒤 의식을 잃었고 정신을 차린 여성 2명이 “택시에서 성폭행을 당한 느낌을 받았다”고 도움을 요청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다만 요구르트를 마시지 않았던 앞좌석 여성 1명이 일행 2명이 깨어나지 않자 혼자 야시장을 구경하고 돌아온 것 알려졌다.

한편 대만에서는 영업용 운송차량의 운전자의 성범죄를 중대범죄로 처벌한다. 현지 매체들은 잔 씨의 혐의가 최종 입증되면 최대 17년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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