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좁은 국토에 지역이기주의 바람직하지 않아”

▲ [시사포커스 / 고경수 기자]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지난 12일 오후 인천공항에 귀국 공항철도를 이용해 서울역에 도착 한 뒤 지지자들에 둘러 싸여 서울역사를 빠져 나가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5일 사드 배치와 관련해 “국민 모두 안보에 관한 한 한마음 한뜻으로 지지해야 한다”며 적극 찬성 입장을 피력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경기 평택 천안함 기념관을 찾아 “북핵문제나 북으로부터 야기되는 여러 한반도 위협이 없으면 사드는 필요 없지만 (현재는) 준전시상태 같기 때문에 정부가 그런 조치를 취하는 것은 마땅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 안위, 보호 과정에서 국민의 편의를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좁은 국토인데 어디는 되고 어디는 안 되고, 지역이기주의적인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안보에 있어선 주민들의 걱정도 필요하지만 우리나라 전체를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반 전 총장은 사드 배치 논란에 대해 “경위를 보면 북한이 계속 핵무기를 개발하고 탄도미사일 기술을 축적해 거기에 대한 방어 목적으로 배치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군과 정부가 심사숙고 끝에 여러 가지를 감안한 것으로 안다. 이행 과정에서 국민 반응과 요구에 대한 의견이 있으면 참작해 가면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그는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반발에 대해선 “한중관계는 안보 뿐 아니라 정치경제사회 다방면에서 발전했다”며 “외교적으로 잘 협의하고 설득해야 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반 전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한국시민으로서 남들보다 북핵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일했다”면서 “외교장관으로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근무했기 때문에 제가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북핵 문제 해결 의지도 드러냈다.
 
한편 그는 그간 박근혜 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해선 “잘 대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호의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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