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대한민국 선진화에 일생 바쳐”…바른정당 “개혁적 보수 이념 실천해”

▲ 한나라당 정책위의장과 김영삼 정부 당시 청와대 수석을 지냈던 박세일 전 국회의원이 13일 향년 69세의 나이로 별세한 데 대해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이 한 목소리로 추모의 뜻을 전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한나라당 정책위의장과 김영삼 정부 당시 청와대 수석을 지냈던 박세일 전 국회의원이 13일 향년 69세의 나이로 별세한 데 대해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이 한 목소리로 추모의 뜻을 전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김성원 대변인 논평을 통해 “높은 식견과 안목으로 대한민국의 지향점을 밝히고 선진화에 온 몸을 던지셨던 고 박세일 전 의원이 별세했다”며 “대한민국 선진화를 위해 일생을 바친 박 전 의원의 명복을 빌며 편안한 안식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조의를 표했다.
 
그러면서도 김 대변인은 “박 전 의원은 대한민국의 길을 학자적 양심과 현실 정치인으로서 경륜과 감각으로 날카롭게 지적하며 동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큰 사표가 되었던 분”이라며 “현실 정치와 경험에 기반한 명확한 논리, 그리고 학자적 이상을 실제적으로 결합시켜낸 박 전 의원의 삶은 현 시대를 사는 그리고 다가올 대선을 준비하는 정치권에, 또한 포퓰리즘을 남발하는 현 정치인들에게 귀감이 된다”고도 현 정치권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바른정당 역시 새누리당과 마찬가지로 박 전 의원에 대해 애도의 뜻을 전했는데, 장제원 대변인은 같은 날 현안 브리핑에서 “박세일 교수님은 좋은 나라, 반듯한 나라를 만드는데 일생을 헌신해 온 소신있는 학자이자 정치인”이라며 “학자로서 고 박세일 교수님은 한반도 선진화를 위한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 대표적 이론가셨고, 정치인으로서는 개혁적 보수 이념을 실천하신 강단있는 정치인이었다”고 평했다.
 
장 대변인은 이어 “엄중한 현실 속에서 고 박세일 교수님의 학자적 양심과 정치적 소신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며 “대한민국 정치발전에 큰 족적을 남기신 고 박세일 교수를 추모하며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전 의원은 중도개혁파 의원 모임인 ‘새정치수요모임’을 이끈 대표적 중도보수 성향의 정치인으로 지난 2004년 17대 총선 전엔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장을 역임하며 나경원·최경환·유승민·이혜훈 의원과 정두언·박형준·정문헌 전 의원 등을 발굴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으로 재임하던 도중 행정수도 이전 문제를 찬성하던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와 의견 충돌을 보인 끝에 결국 지난 2005년 탈당 결단을 내리고 의원직을 버렸는데, 이후 국민생각당을 창당해 19대 총선에 도전했으나 낙선하면서 서울대 명예교수로 재직해오다가 위암으로 이날 오후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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