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세상에 나서기 싫다’고해...설득 안됐고 전화도 받지 않는다” 걱정

▲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저는 청문회에서 노승일 씨와 약속했다”며 “이 분이 안전하게 국정농단 부패 정부와 싸울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 고경수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순실이 실질적으로 장악하고 국정을 농단한 핵심 조직인 K스포츠재단의 업무정지를 요구했다.
 
손 의원은 13일 K스포츠재단 직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와 간담회를 갖고,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인 임기만료일인 12일 자신의 인사로 사업기획본부 겸 대외협력본부장과 경영지원본부장에 임명한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손 의원은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K스포츠재단의 업무정지를 요구한다”면서 황교안 대통령직무대행에게도 같은 요구를 했다.
 
손 의원은 “정동춘은 최순실과 안다는 것만으로 이사장이 됐고, 연봉 1억 2000만원에 승용차와 법인카드를 제공받고, 재단 자금으로 삼성생명에 개인명의의 100억 원을 입금했다”면서 “지금만 넘기면 된다는 생각으로 버티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고영태 이사가 행방이 묘연한 상태로 테국에서 지인에게 ‘살려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14일 페이스북에 “노승일 씨가 고영태 씨를 데리고 나와서 점심을 같이 한 적이 있다”며 “걱정이 되어 몇 가지 대책을 논의 했지만 고영태 씨는 더 이상 세상에 나서기 싫어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손 의원은 고영태 씨에 대해 “설득이 전혀 되지 않았고 전화도 받지 않는다. 본인의 사생활을 더 이상 침해 받는 일은 안 하겠다고 했다”며 그의 안위를 걱정했다.
 
손 의원은 “저는 청문회에서 노승일 씨와 약속했다”며 “이 분이 안전하게 국정농단 부패 정부와 싸울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하고 있다”고 각오를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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