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림표 칼군무와 실력있는 보컬, 감춰왔던 매력발산

[시사포커스 / 고경수 기자] 러블리즈와 러블리너스의 축제가 시작됐다.
 
걸그룹 러블리즈가 지난 13일부터 오는 15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데뷔 2년 만에 첫 단독 콘서트 ‘겨울나라의 러블리즈’라는 타이틀로 진행 중이다. 13일에는 러블리즈의 첫 콘서트를 공연을 축하하듯 하얀 눈이 하늘에서 내렸다. 곧 공개 될 신곡의 제목도 공교롭게 ‘첫 눈’.
 
▲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공연장에 도착하니 1층 스탠딩석과 2층 지정석까지 러블리즈의 팬들로 가득했다. 한국 팬 뿐 아니라 중국을 비롯해 각국의 팬들이 블루스퀘어에 약 2,500여명의 팬들이 운집했다.
 
러블리즈의 데뷔곡이자 첫 콘서트 첫 곡은 ‘캔디젤리러브(Candy Jelliy Loce)’. 울림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 특유의 칼군무와 안정 된 보컬실력을 각 멤버들이 관객에게 선사했다. 특히 이번 콘서트는 앨범 속 윤상 작곡팀 원피스의 세밀하고 정교한 악기구성과 사운드에 반해 리얼밴드 연주로 드럼, 베이스, 기타, 두 대의 건반으로 앨범에서 들어오던 러블리즈의 곡들과 전혀 다른 느낌으로 꽉 찬 앨범 속 사운드보다는 반주에 여백의 미가 있었다.
 
첫 곡에 이어 ‘허그미(Hug me)’, ‘퐁당’이 이어지고 발라드곡인 ‘작별하나’와 ‘어제처럼 Good Night’이 이어졌다.
 
이후 각 멤버들의 매력을 발산하는 유닛 무대로 꾸며졌다. 미주와 수정은 블랙미니원피스를 입고 이 무대에서 그간 러블리즈 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섹시 콘셉트 의상과 안무를 선보이고 지수와 예인은 ‘남보다 못한 사이’로 간주 중에 파워풀하고 격한 안무로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펼쳤으며 베이비 소울과 지애는 서정적인 발라드 ‘너만 없다’로 보컬 실력과 소녀다운 감성을 뿜어냈다. 케이와 진은 ‘라푼젤’ 무대를 선보였는데 앨범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랩이 추가 됐다. 랩 가사는 베이비 소울이 직접 썼다고 한다.
▲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한차례 무대의상을 갈아입은 러블리즈 멤버들은 무대 2층에서 리프트를 타고 등장해 예쁜 여자가 되는 법’, ‘이별 Chapter1’을 이어갔다.
 
베이비 소울은 “이번 콘서트 준비 때문에 연말, 연시를 바쁘게 지냈다”며 “팬들은 연말, 연시에 러블리즈 생각을 했을 것이다”, “작년엔 데스티니 한곡으로만 활동 했지만 올해는 많은 팬들과 자주 만날 것이다”라고 말했고, 예인은 “첫 눈은 아니지만 아침에 눈이 내렸다. 첫 콘서트인데, 하늘이 축하해주는 느낌이었다. 2017년도에 성인이 되고, 바로 그해에 첫 콘서트를 하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며 “새해 소망은 마음가짐을 재정비 하고 러블리너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회와 각오를 전했다. 
특히 지수는 눈물을 보이며 “캔디젤리러브 인트로만 들으면 눈물이 난다”며 데뷔 후 한동안 멤버들과 같이 활동하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이어 '서클', ‘책갈피’ 등 팬들을 위한 특별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멤버들은 팬들과 가까이 소통하며 진정성을 보여 팬들을 러블리즈에 빠질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곧 발표 예정인 ‘첫눈’ 무대에선 수정이 "곡 제목은 '첫눈'이고 지금 날씨와 딱 어울린다. 노래가 너무 슬퍼서 부르면서 울컥했던 곡"이라며 “팬 여러분은 울지마세요”라고 귀여운 멘트로 웃음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러블리즈는 ‘나의 지구’와 메가히트곡 ‘AH-CHOO’ 무대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전하며 막이 내려갔다.
 
쏟아지는 앙코르 세례 속에 다시 막이 오르자 오르골을 형상화한 대형 특수무대 장치에 멤버들이 앉아 감성적인 발라드곡 ‘인형’을 선보였고 ‘그대에게’로 180분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했다. 각 멤버들이 소회를 전하며 막내 예인 빼고 전부 눈물을 보였다. 러블리즈 멤버들은 팬들을 진정 사랑하는 모습이 보였고, 감동 받은 팬 러블리너스는 이에 화답하듯 뜨거운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번 러블리즈 콘서트는 화려한 무대장치, 특수효과는 거의 배제되었다. 하지만 리얼밴드 연주 속에 각 멤버들의 보컬실력을 자랑했고, 울림표 칼군무와 그동안 멤버들이 보여주지 못했던 감춰왔던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특히 아티스트의 일방적인 콘서트가 아니라 팬들과 소통하며 공감하고 팬들과 한마음이 된 러블리즈와 팬 러블리너스의 축제 한마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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