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반대해도사드를 배치하겠다며 중국을 자극하는 말은 부적절”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최순실과 정부의 언론탄압문제에 대해 “이 문제를 국정조사 특위에서 다루기로 했는데 완강한 새누리당의 반대로 국조특위에서 다루지 못했다. 특검에서 수사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 / 고경수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미국을 방문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외교적 무례함을 보여주었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1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관진 안보실장이 미국을 방문해서 큰 외교적 실수를 했다. 중국이 반대해도 사드를 관철하겠다는 말을 했다”면서 “사드를 배치하겠다는 정책적 소신을 이야기 할 수는 있으나 굳이 중국이 반대해도 한다는 식으로 중국을 자극하는 말을 한 나라의 안보실장이 해야 할 필요가 있는가”라고 자문했다.
 
그는 이어 “정말 외교적 무례함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고 자답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한 마디, 한 마디 조심해야 할 안보실장이 주변국과 갈등을 부추길 수 있는, 감정을 상하게 하는 말을 공개적으로 했다는 점에서 큰 실수를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 바로 잡아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드와 관련해서는 다음 정권으로 넘기라고 하는 것이 보편적인 국민들의 여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 탄핵 국면에서 안보실장이 나서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지적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박영수 특검이 최근 수사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에 대해 “특검이 굉장히 수사를 잘하고 있다”면서 “한 가지를 더 주문하고자 한다”고 언론탄압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국민들은 방송 등 언론계가 최순실과 관련되어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매우 우려한바 있다. 최근 MBC 안광한 사장이 최순실의 남편인 정윤회와 접촉했다는 설이 보도된 바 있다. 제가 YTN의 최순실 관련설에 대해서도 말씀드린바 있다”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이 문제를 국정조사 특위에서 다루기로 했는데 완강한 새누리당의 반대로 국조특위에서 다루지 못했다”면서 “특검에서 수사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는 “언론이 바로서지 못하고 정권에 장악되어 있었던 상황들이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얼마나 후퇴시켰는가. 특히 정윤회, 최순실과 접촉해서 그 부역자 노릇을 한 언론계의 간부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점에 대해서 특검이 수사해 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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