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내 계열사, 삼성‧LG, 글로벌 기업 등과 협업, 스타트업 육성‧지원

▲ SKT가 오는 2019년까지 총 11조를 투자해 글로벌 뉴ICT새판짜기에 들어간다./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강기성 기자] SKT가 '4차 산업혁명'에 2019년까지 11조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SKT는 계열사는 물론 국내 대기업, 글로벌 기업, 스타트업까지 협업을 아우르겠다는 전략이다.
 
4차 산업혁명이란 디지털혁명이라는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창조된 디지털, 바이오 등 기술 사이의 융합이다. 인공지능‧3D프린팅‧자율주행‧IoT‧바이오테크놀로지 등이 4차 혁명이 현재까지 낳은 주요기술이다.
 
11일 SKT는 인공지능‧자율주행‧사물인터넷 등 신기술 개발에 5세대(G) 통신 등 차세대 네트워크를 포함해 6조원을 더한 11조원을 오는 2019년까지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SKT 설립 이래 최대 규모다.
 
박정호 SKT 사장은 “새로운 ICT 기술, 4차 산업혁명, 혁신과 성장을 요구하는 이 기술 변화를 기회로 만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SKT는 박 사장이 신년사에서 밝혔던 ‘글로벌 뉴 ICT 새판짜기’를 주도하기 위해 주로 계열사를 비롯해 타기업과의 관계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SK브로드밴드·SK플래닛 자회사는 물론 SK주식회사 C&C 등 그룹계열사들과 손을 잡고 클라우드‧인공지능·자율주행‧T맵 과 같은 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SKT는 신기술 개발을 위한 글로벌 기업과의 활동과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 계획도 발표했다.
 
박정호 SKT 사장은 지난 5~8일(현지시각) 'CES 2017'에 참여해 삼성전자‧LG전자‧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을 논의했다.
 
또한 박 사장은 노키아, 인텔 등과는 상반기 서울에 벤처육성센터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 발굴에 나서고 각 분야 개발자들에 대한 지원 계획도 발표했다.
 
SKT는 KT‧LGU+와 마찬가지로 기존 통신 시장을 주력으로 하기보다 새 먹거리이자 미래 산업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신성장 동력 발굴에 매진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SKT는 먼저 사물인터넷(IoT) 오픈 하우스를 운영하고,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지난 해 주파수 경매로 확보한 2.6GHz 대역과 5G 투자에 집중하기로 했다.
 
5G는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며, 유선통신 분야에서는 기가인터넷과 초고화질(UHD) 영상의 통신 범위를 확장할 예정이다.
 
이번 SKT의 대규모 투자는 제 4차 산업혁명의 문턱에서 타사보다 신기술을 빠르게 개발‧발전시키고, 발굴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박정호 사장이 그간 한국이동통신, 하이닉스반도체 등 M&A(인수합병)에 뛰어난 성과를 나타냈기 때문에 이통업계는 SKT의 향후 덩치를 키우는 전략은 인수합병이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해 SKT가 CJ헬로비전 합병 실패가 있었지만, 올해 재차 케이블방송사 인수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SKT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면 약 9조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6만 명에 달하는 고용이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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