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전술 쓰려는 정개특위구성 거부, 여야 수석부대표 회담 제의”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18세 선거연령 인하가 안행위 법안심사소위를 만장일치로 통과했는데, 전체회의에 상정조차 못한 것은 국회관행으로 볼 때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세 선거연령 인하안’이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의 저지로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되지 못한데 대해 “18세 유권자가 미개하다든지, 판단력이 없다든지, 어떤 이야기라도 하라”며 이유를 대라고 몰아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18세 선거연령 인하가 일단 제지당한 느낌이다. 안행위 법안심사소위를 만장일치로 통과했는데, 전체회의에 상정조차 못한 것은 국회관행으로 볼 때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새누리당이 법안을 통과시킬 생각이 없었다면, 법안심사소위에서 저지했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이 정개특위를 구성해서 논의를 하자고 한다”며 “지난 6개월 간 정발특위에서 논의를 안 한 것도 아닌데 이제 와서 정개특위를 또 꾸려서 논의하자는 것은 지연전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8세의 유권자들에게 투표권을 주는 문제가 다시 정개특위를 꾸려서 이야기를 해야 할 만큼 복잡한 이야기인가? 정치적 판단과 결단의 문제이다”라며 “시간끌기용 정개특위 구성에 동의할 수 없다. 즉각적으로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서 결단하자”면서 우선 이 문제만을 논의할 수석부대표 회담을 요구했다.

그는 또 “이 법안을 왜 통과시키지 않는지, 이유를 대야할 것 아닌가. 18세 유권자가 미개하다든지, 판단력이 없다든지, 어떤 이야기라도 하라. 이유를 대지 않고 안 된다고만 하는 것이 정당한가”라면서 “전 세계 216개국이 18세에게 투표권을 주고 있다. 왜 우리나라는 안 된다는 것인지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은 반드시 국민에게 이야기해야 한다. 기구를 꾸린다는 것으로 피해나갈 문제가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우 원내대표는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한 법안을 일방적으로 전체회의에 상정시키지 않는 행위는 거의 폭거라고 본다”며 “이 문제에 대해 정식으로 항의한다. 이런 식으로 한다면 어떻게 국회가 제대로 운영되겠는가. 즉각적으로 이 사안만 놓고 여야 간의 즉각적인 회담을 요구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거듭 여야회담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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