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심장제어 불능’매력...눈부시고 찬란한 도깨비 파노라마

▲ ⓒ화앤담픽처스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 공유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눈부시게 찬란한, ‘도깨비 변천사’가 눈길을 끈다.
  
공유는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에서 불멸의 시간을 살고 있는, 신비롭고 슬픈 도깨비 김신 역을 맡아 혼신의 열연을 펼쳐내고 있는 상황. 

처음이자 마지막 도깨비 신부 지은탁(김고은)을 만난 후 한 명이 살면 다른 한 사람이 죽는다는 가혹한 운명에 맞서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을 이뤄가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전율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공유는 거의 천년의 세월을 불멸로 살아온, 939세 도깨비 김신의 각양각색 변신을 극강의 연기력으로 그려내며 극찬을 얻고 있다. 
  
처참한 전쟁터 한 가운데에서 김신은 온 몸에 피범벅이 된 채로 절대적인 카리스마를 발산,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황폐한 전장에서 김신은 자신의 키 만큼이나 거대한 검을 자유자재로 휘두르며 탁월한 검술과 뛰어난 무예, 폭발적인 역동력을 뿜어냈다. 

더욱 늠름한 자태를 드러나게 하는 두꺼운 갑옷과 바람에 휘날리는 긴 머리가 고려시대 무신다운 강인한 남성미와 용맹한 기개를 증명, 더할 나위 없는 ‘상장군’의 포스를 아로새겼다. 

평생을 충성으로 섬긴, 하나밖에 없는 누이까지 시집보낸 자신의 주군이 내린 검으로 죽음을 맞이한 김신의 비참한 운명이 담기면서 안타까움을 배가시켰다. 가슴 전체를 관통한 검을 꽂고 드넓은 대지 한 가운데서 죽어가던 김신은 백성들의 애달픈 통곡과 염원 속에 불멸의 고통을 느끼면서 살아야 하는 도깨비로 존재하게 된다.
  
▲ ⓒ화앤담픽처스
불멸의 삶을 살면서 김신은 100년에 한 두명 꼴로 전생과 같은 얼굴로 태어난 사람을 마주쳤다. 도깨비 신부 지은탁의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만난 지은탁의 담임 선생님은 조선 시대 철종 12년, 김신이 술을 마셨던 주막의 주모였던 것. 또한 “철종 12년, 첫사랑을 만났더구나”라는 김신의 읊조림을 통해 이미 예전부터 운명처럼 도깨비 신부 지은탁과 인연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김신의 양반 자태는 시선을 집중시켰다. 
  
허리에 벨트를 두른 트렌치코트에 커다란 보스톤 백을 들고 오랜 해외 생활에서 다시 돌아온 김신이 저승사자와 처음으로 마주치며 현재의 삶을 살기 시작했다. 13대째 도깨비를 모시는 가신집안의 어린 유덕화(육성재)와 만나 따뜻한 삼촌 미소를 지어내는 가하면 “다시 오니 좋구나. 속도 없이”라는 속마음을 내뱉고는 빌딩 꼭대기에서 홀로 맥주를 들이키기도 했다.
  
불멸의 삶으로 인해, 늙지 않는 남자인 도깨비 김신은 우월한 비주얼을 지닌, 유정신이나 유재신이나 유신재라는 이름을 가진 인물로 살아가고 있는 상태. 그리고 필연적인 숙명의 도깨비 신부 지은탁을 만나면서 도깨비 김신은 다채로운 면모들을 자아낸다. 자애로운 미소 속에 마법처럼 인간에게 기적을 만들어주기도 하고, 감당할 수 없는 불멸이라는 벌을 내린 신을 원망하기도 하며, 처음이자 마지막인 도깨비 신부를 만나 행복함도 느끼는, 한때 인간이었던 김신이자 도깨비의 생을 펼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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