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우기지 말고 국민에 석고대죄하고, 세월호 유가족에 사죄하라”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총무가 11일 “‘침대는 가구가 아니고 과학’이라는 카피가 한때 굉장히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박근혜 정권 들어와서는 ‘침대는 집무실이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진 / 고경수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총무가 박근혜 대통령측에서 ‘세월호 7시간’에 관저집무실에 있었다고 변명한데 대해 “이 정권은 재택근무정권”이라고 비꼬았다.
 
우 원내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침대는 가구가 아니고 과학’이라는 카피가 한때 굉장히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박근혜 정권 들어와서는 ‘침대는 집무실이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라고 풍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세월호 같은 큰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관저에서 나오지 않고 집무를 봤다고 우기고 있다. 이제 앞으로 대통령 비서실장도 관저에 계시고, 국무총리도 관저에서 집무를 보시라”며 “이 정권을 재택근무정권이라고 규정하겠다”고 다시 한 번 비꼬았다.

그는 “우리 아이들이 숨져가는 그 시점에 국민들은 9시부터 사고가 난 것을 알고 있었는데, 관저에서 10시에 보고받은 대통령이 무엇을 잘했다고 정상적인 집무를 봤다고 우길 수 있나.다시 한 번 국민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이런 허무맹랑한 해명을 해명이라고 듣고 있을 수 없다”면서 “대통령은 더 이상 우기지 말고 국민 앞에서 석고대죄하고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눈물로 사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황교안 대통령 직무대행에 대해 “연말연시에 매점매석이나 기습적인 물가인상을 단속하는 것 같지 않다”며 “황 총리는 다른데 신경 쓸 것이 아니라 바로 물가관리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 특히 독과점에 근거한 가격 인상과 담합은 없는지 면밀히 주목해서 이런 행위에 대해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최근 생필품형 물가 인상에 대한 단속을 촉구했다.

그는 또 “지금 소비심리가 급격히 가라앉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기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공공부문의 물가 인상도 자제해달라고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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