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룰 “모바일 결선투표, 후보들의 정책을 토론하는 숙의배심원제”

▲ 이재명 성남시장이 10일 "법질서를 지키자고 하는 게 보수 아니겠나. 제가 하는 이야기들이 보면 보수적이다. 결코 진보적이지 않다, 불안하지 않다"고 말했다. 사진 / 고경수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주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의 지지율을 제가 흡수했다"며 확정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간담회’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보수·진보로 보면 진보 포션이 가파르다. 저 같은 경우를 보면 비슷하다"며 "법질서를 지키자고 하는 게 보수 아니겠나. 제가 하는 이야기들이 보면 보수적이다. 결코 진보적이지 않다, 불안하지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시장은 "원래 대세는 깨지기 위해 있는 것. 실제 대세론이 유지된 적이 없다“이라며 ”제 지지율이 3~4%였다가 11월 한 달 동안 7~8%로 올라갔다. 공정하고 합당한, 법이 지켜지는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국민들의 절실함이 새로운 상황을 만들 것이다. 1, 2달이면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문 전 대표가 갖는 장점이 많다. 인격, 스타일, 포용적 능력, 경륜 다 갖추신 분이고 정말 훌륭한 지도자"라면서 "그런데 시대마다 요구되는 리더십의 모습이 다르다. 지금 대한민국은 혁명적 사회의 기로에 서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중요한 것은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소수 기득권 세력들과 한판 승부를 해야 하는데 엄청난 희생과 상처가 따른다"며 "용기와 결단, 야전성, 돌파력이 꼭 필요하다. 포용하고 합리적으로 이야기해선 안 된다"고 자신과 문 전 대표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 시장은 대선후보 경선 룰에 대해 "모바일 투표에 결선투표를 하는 정도로 하거나, 시간이 짧으니 후보들이 정책을 제시하고 모여서 토론하는 것이다. 숙의배심원제라고 한다"고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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